책소개
임신 중인 아들이 저능아일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두 명의 하버드 대학원생의 이야기를 담은 『아담을 기다리며』 개정판. 그들 자신도 놀랐고, 대학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경악한 일이지만 그들은 임신중절의 수단과 동기와 기회를 모두 무시하고 아이를 낳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그들은 기적이 일상...
교수님의 권유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과제라지만 내 마음에는 나름의 기대가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가슴의 뭉클거림이 조금 있었다. 아마 그 이유는 내가 특수 교육과에 왔고, 그 과정에 전문가가 되고 싶은 욕구를 채워줄 조그만 선물 같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열정적으로 찾고 밤을 새워가며 선물 찾기에 열중한 것은 아니지만, 특수 교육에 대해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이 책은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무언가 이론적으로 배울 것이 많을 것 같았고, 공감의 범위가 확대되어, 내가 교사를 하는 데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이 책은 미국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취급해주는 절차를 밟은 여자가 다운증후군 아이를 임신하는 동안의 일을 회상하며 쓴 글이다. 여자는 흔히 엘리트 코스라 불리는 하버드를 졸업하고 대학원 과정에 있었고, 그녀의 남편도 같은 길을 걸었다. 부부는 학업 경쟁에서 우세를 쥐고 있었다. 심지어 그들은 아이를 키우면서도 버겁지만 하버드의 과정을 완벽히 수행하며, 사회의 기대에 부흥하고 있었다.
저번주 일요일 전주에 다녀왔다. 전주한옥마을을 구경하고 돌아가는길에 5살정도의 꼬마아이가 높은 곳에 올라가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았다. 난 아이 엄마가 어디에 있길래 왜 저렇게 놔두지 라는 생각을 했다. 주변을 살펴보니 휠체어에 탄 아이의 어머니 모습이 보였다. “애기야~일로와~” 휠체어를 탄 아주머니는 아이를 데리러 올라갈 수 없어 보였다. 난 아이를 안아 훨체어에 데려다 주었고 아주머니께서는 훨체어 앞 에 앉혀 안전띠를 매달라고 말씀하셨다. 난 기꺼이 아이를 아주머니 무릎에 앉혀 드렸고 아주머니께서는 몇 번이고 너무 고맙다고 환한 웃음을 보여주셨다. 생각을 했다. 이 아주머니께서도 아이를 기다리면서 이렇게 행복한 웃음을 지으셨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