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스티븐슨의 『츠빙글리의 생애와 사상』. 16세기의 종교개혁은 여러 성격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종교운동이다. 루터파, 츠빙글리파, 칼뱅파 등이 저마다 종교개혁을 주창하고 나섰다. 그러한 흐름 중에서 스위스에서 일어난 종교개혁 운동, 즉 취리히의 츠빙글리와 제네바의 칼뱅에게서 전해져오는 유산을 우리는...
제8장 말씀과 성례
츠빙글리는 성만찬에서 그리스도의 실재적 임재에 실질적인 부재를 확신했다. 말씀과 성례가 거짓 확신의 근거가 되어버렸다는 점, 즉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외적인 말씀 혹은 성례에 대한 믿음으로 대체시켜버렸다는 점을 공격하였다. 말씀과 성례가 본래적으로 혹은 저절로 효력을 지닌다는 생각을 거부했다. 근본적인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린 것이지, 비록 말씀과 성례가 하나님에 의해 주어진 것이라도 그것들에 달린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설교가 불필요하다거나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말씀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했다. 말씀이 자동적으로 효력을 지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외적인 말씀이 아니라 믿음을 주시는 성령이라고 말했다. 츠빙글리는 말씀과 성례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했다. 성례에 대해서 츠빙글리는 하나님이 인간과 맺은 은혜의 언약의 표지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