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동물들이 사는 모습을 알면 알수록 그들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것은 물론 우리 스스로도 더 사랑하게 된다는 믿음으로 이 글을 썼다는 저자. 그는 제1회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수상자인 동시에 현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이기도 하다. 개미군단의 만리장성 쌓기, 고래들의 따뜻한 동료애, 가시고기...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는 최재천 교수님께서 쓰신 생태 에세이집이다. 동물행동학자로서 저자는 자연과학자로서의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준다. 또한 다양한 생명체들이 어우러져 사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어 독자들에게 행복 한 마음을 선사한다. 특히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개미 사회였다.
동물보호론자라 자처하는 사람들이 과학적 근거도 없이 남의 나라 식생활 왈가왈부하는 것 정말 싫다. 그 못잖게 꼴보기 싫다 싶은 것이 동물사랑 유별나게 드러내놓는 사람들이다. 동물을 괴롭히는 건 나쁘지만 동물사랑한다고 유난떠는 것도 꼴불견이다. 남는 시간 재력 다 투자해서 동네 개들 돌봐준다며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 보면 괜히 밉다. 저 돈으로, 저 시간에 불쌍한 아이들 노인들이나 도와줄 일이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책의 제목만 보고 판에박힌 환경사랑 이야기나 현실과 동떨어진 자연예찬, 어설픈 동물애호론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책장을 넘길수록 재미가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글을 시작하며 알면 사랑한다라고 했다. 동물들이 사는 모습을 알면 알수록 그 들을 더욱 사랑하게 되며 우리 스스로도 더 사랑하게 된다는 믿음으로 이 글을 썼다고 한다.
눈에 띄는 제목과 초록빛의 표지가 너무 상큼해 보여 내용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구입했던 책이다. 하지만 읽어보니 깊이 생각했더라면 오히려 구입하지 못했을 책인 듯 싶기도 하다. 워낙 자연과학 분야에 관심이 없는지라... 그러니 깊이 생각하지 않고 겉모습에 이끌려 구입한 것을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알면 사랑한다.’ 이 말은 인간은 물론이고 동물들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서로를 아낌없이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은 오히려 동물들에게 한 수 배워야 할지도 모른다. 책을 읽다 보면 ‘이성적인 동물’이라 일컫는 인간세계의 허위의식이 드러난다. 인간이 내세우는 어쭙잖은 명분과 잇속이 얼마만큼 공허한지 자책감마저 들게 만든다. 자식을 더욱 강하게 키우기 위해 냉혹한 백로들, 부상을 당한 동료를 혼자 등에 업고 그가 충분히 기력을 찾을 때까지 떠받쳐주는 고래들의 따뜻한 동료애, 갈매기 부부의 사랑 이야기에 저절로 고개가 수그러진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삶을 조용히 꾸짖는 듯하다.
나는 동물과 자연에 대한 근원적인 호기심을 채우고 싶어서 생명과학에 관심을 갖던 와중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책을 빌려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대충 훑어봤는데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제목부터도 그렇고 표지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식물의 색인 초록색이었다. 목차만 보고도 너무 궁금해지는 내용이 많아서 빨리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책의 제목과 같이 생명이 있는 것인 동물과 곤충 그리고 인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동물의 세계와 인간세계는 다른 점이 없고, 동물의 특성과 인간의 특성이 비슷하다는 것을 이 책의 저자인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생물학 박사인 최재현 교수가 전문가의 관점에서 풀어 쓴 책이다. 이 책은 짧은 단편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고 생명체의 정보를 단순하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테마를 갖고 개체들의 습성을 대입하여 그들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어서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평소 잘 읽지 않는 과학 도서를 읽게 된 이유는 환경과학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였다. 과학도서는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운 전문용어가 많이 등장해 이 책도 읽기 전에 거부감이 먼저 들었는데, 막상 읽고 나니 생각보다 흥미롭고 신비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이 책의 첫 장의 제목인 ‘알면 사랑한다.’라는 문구가 기억에 남았다. 완독 후, 저 한마디가 이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총 네 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 번째 장 ‘알면 사랑한다.’와 두 번째 장 ‘동물 속에 인간이 보인다.’ 에서는 인간의 사회와 공통점이 많은 동물의 사회에 관해 설명한다.
우리는 인간들이 동물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한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찾을 수 있다. 그 책은 바로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란 책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인간들은 동물에 비해 그다지 우월한 것도 아니며, 심지어 동물보다 못한 점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라는 책은 여러 가지 동물들의 이야기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나는 이중 세 가지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첫째는 동물들의 언어에 관한 이야기이다.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인간만의 특권이 아니다. 그것의 좋은 예는 꿀벌들의 춤언어이다. 오스트리아의 폰 프리쉬 박사는 꿀벌의 춤언어를 처음 해독하였다.
나는 평소 추리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이다. 홈즈 시리즈의 ‘코난 도일’을 비롯하여 아가사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을 밤을 새우며 읽은 적도 있다. 그러다가 이번에 친한 친구의 추천으로 최재천 교수의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읽었다. 일찍이 최재천 교수는 ‘황소개구리와 우리말’을 통해 만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믿고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동물과 인간 이야기‘라는 부제목이 붙어있는데, 읽어 보면 알겠지만 여러 동물이나 곤충들의 집단생활을 설명하고 있다. 이 중에는 인간들이 본받아야 되는 동물들도 있었다. 예를 들면 ’고래들의 따뜻한 동료애‘라는 부분을 보면 감동적이다. 허파로 숨을 쉬는 고래들은 상처를 입게 되면 치명적이 된다. 물 위로 올라가 숨을 쉴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동료들은 다친 고래를 등에 업고 수면 위로 떠받쳐 숨을 쉴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한다. 또한 육체적인 도움이 아니더라도 괴로워하는 친구 곁에서 오랫동안 함께 있어주기도 한다.
내가 이 책을 고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목에 생명이라는 말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난 생명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길을 걸을 때에도 밑을 보며 최대한 곤충을 죽이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피해다닌다. 남들이 보기에는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왠지 죽이면 죄책감이 들어서 그러지 못한다.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정말 자연을 나타내 듯 온통 초록색이고 제목 위에도 동물과 인간 이야기라고 써졌기에 생명 존중 사상 같은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명을 다시 되새기며 책을 천천히 읽어보기 시작했다.
이 책은 정말 말처럼 생명에 관한 책이었다.
☻인상 깊게 읽은 구절
고래들의 따뜻한 동료애 파트를 인상 깊게 읽었다. 거동이 불편한 동료를 나 몰라라 하지 않고, 서로 돕는 모습은 놀라웠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저자의 일화를 읽으면서 장애인에 대해 동정의 눈길로 바라보기만 했던 내 모습이 부끄러웠고, 고래들의 동료애가 더 뜻있게 다가왔다. 또한 고래들은 직접적으로 육체적인 도움을 주지 않더라도 무언가 괴로워하는 친구 곁에 그냥 오랫동안 있기도 한다고 하는데 정말 속이 깊고 멋진 동물 같다. 이렇게 고래의 동료애를 인상 깊게 읽고, 나는 고래 같은 친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저자 최재천에 대하여 찾아보고 책의 앞부분 ‘글을 시작하며’부분을 읽어 보았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살아 있는 많은 것들에 대하여 관심이 많으며 현재는 동물의 행동과 생태에 대하여 동물행동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동물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이 책에서 '개미 박사'로도 잘 알려져 있는 저자는 개미들의 사회를 첫 장에서부터 아주 사실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우리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여러 동물들에 대한 재미있고 흥미로운 사실들을 담아내고 있는 한편 인간의 본성과 인간 사회에 관한 이야기를 풍부하게 전해주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알면 사랑한다, 동물 속에 인간이 보인다, 생명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꾼다 크게 4가지로 나뉘며 각 내용에는 주제에 대한 인간의 행동들과 인간의 행동들에 비교 또는 대조되는 동물들의 행동들을 보여주며 작가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