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세기 신학의 교부라 불리는 신학자 칼 바르트의 삶과 저작들 속에 나타난 정치적 측면을 집중 조명하는 『편안한 침묵보다는 불편한 외침을』. 이 책은 위대한 신학자이자 정치윤리학자로서의 바르트의 삶을 연대순으로 살펴보며 성찰한다. 바르트는 계속해서 하나님 외에 ‘인간적’인 것이 절대화되지...
바르트의 정치적 활동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불편한 외침의 연속이었다. 바르트 사망 당시 스위스 연방정부 관료가 추도예배에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을 보면 바르트의 생애를 짐작할 수 있다. 본인이 태어난 스위스를 향한 비판은 말 할 것도 없고, 국가사회주의, 이데올로기적인 반공주의, 공산주의에 대한 기독교 정당화 등 곤란한 상황에 뛰어드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세계를 뒤흔든 두 번의 전쟁과 폐허 속에서 바르트를 움직이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불편함을 감내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을까.
바르트는 일생에 걸쳐 일관된 모습을 보인다. 또한 그의 정치적인 동기는 신학적 주제들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신학적인 주제들이 정치적인 활동으로 나타났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정치적 활동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가 어떤 것이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본고에서는 『편안한 침묵보다는 불편한 외침을』 11장 칼 바르트의 정치윤리를 요약하면서 전쟁 이후 바르트 신학의 전제를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