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하리하라의 생물학 까페>로 유명한 저자 이은희가 들려주는 현대 과학의 빛과 그림자. 현대 과학의 10가지 이슈에 대해 친절하고 흥미롭게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교양으로서 꼭 알아야 할 현대과학의 중요한 연구 성과들을 쉽게 풀이하는 한편, 그 이면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에 대해 독자들이...
하리하라, 비슈누와 시바의 생명과 죽음의 상징을 통해 과학의 양면성을 잘 들어내는 이 책의 내용은 우리 주위에 너무나 가까운 소재들 속의 숨어있는 과학적 이론을 알기 쉽게 알게 해주었고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모르고 있던 과학의 어두운 이면을 새롭게 깨닫게 해주었다. 나날이 발전되어가는 현대 문명의 혜택을 아무렇지 않게 누리면서 정작 그것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떠한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지 등 자세하게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나 또한 이런 것들을 뉴스나 광고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얼핏 들은 정도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항생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작용을 하기에 문제가 되는지, 유전자 조작 식품이 왜 생태계를 위협하는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던 장기이식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흔히 쓰는 플라스틱 같은 화학제품이 얼마나 위험한지,......<중 략>
원래 나는 화학공학쪽에 관심이 있었는데 생명공부를 하고 생명과 관련된 강의를 듣다보니까 생명공학 쪽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평소에 과학에 관심이 많아 도서관에서 과학관련 책을 빌려 읽곤 하는데 제목부터가 색다른 책이라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과학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자신들의 욕구로 인해 지나치게 잘못 쓰면 오히려 큰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리하라"? 이 단어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처음 듣는 단어였다. 이 책의 서문에 '하리하라"는 인도 신화에서 따온 말이라고 나와있었다. "하리하라"는 창조의 신 비슈누와 파괴의 신 시바, 그들이 등을 맞대고 결합한 상태를 의미한다. 외국문화와 거리가 먼 한국사람들에게는 낯설고 이상한 필명을 가진 작가가 과연 복잡한 깊은 과학이야기를 재미있고 쉽게 풀어나갈지 망설일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그의 문체는 나에게 친근하게 접근해왔다.
1. 꼼꼼함
과학에도 연구하는 사람이 있고, 가르치는 사람이 있다.연구하는 사람은 자신만의 생각, 즉 뚝심이 필요하고, 가르치는 사람에게는 공감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공감에 있어 갑이다. 듣는 자, 읽는 자의 입장을 잘 헤아려 준다. 어려운 과학을 쉽게 설명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건가? 쉽게 설명이 된다면 그건 어려운 게 아니다. 양자역학에 대해서도 양자전기역학의 대가 리처드파인만선생 조차, 양자역학을 이해한다면 그건 잘못 이해했다는 말을 남겼다. 지금까지 그 말이 인군에 회자되는 걸보면, 후학의 어깨를 두드리는 말이 아니라 진짜였던 모양이다. 공부는 꼼꼼히 하는 게 좋다. 영어 독해를 할 때도 대충하는 것 보다는 a와 the의 차이를 생각해 보면 하나 하나 꼼꼼히 하다보면 실력이 월등하게 는다, 한다. '지수'함수의 특징이 처음에는 평평하다가 가속력이 붙기 시작하면 단숨에 직선으로 치솟는다(로켓처럼). 남보다 늦더라도 하나씩 꼼꼼히 기초부터 다지는 게 더 크게 될 수 있는 길이다.
저자에대하여
저자는 연세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신경생물학을 전공했다. 저서로는 하리하라의 생물학카페, 과학 읽어주는 여자 등이 있고 2003년에는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저술부문(과기부장관상)을 수상 했다.
목차
1권
들어가는 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를 배우다
1. 인간과 미생물의 싸움에서 인간은 승리했는가
항생제 논란 - 미생물의 번식
2. 미래의 식탁은 우리가 점령한다!
유전자 조작식품 - 분자생물학의 거장 왓슨과 크릭을 만나다
3. 자궁을 벗어난 생명의 공간들
시험관 아기의 탄생 - 시험관 아기의 탄생
4. 몸을 대체하는 기술, 생명을 대체하는 기술
장기이식의 발전 - 베이비 M 사건을 아시나요
5. 생활의 질을 위한 또 하나의 전쟁
비만 극복 프로젝트 - 장기이식의 기폭제, 면역억제제의 개발
6. '침묵의 봄'이 찾아온다
수업시간에 시험관 아기 시술의 찬반 입장과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에 대해 배우고 사회 시간에 원자력 에너지 발전의 장단점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 읽을 과학도서를 찾던 중 이 책에 시험관 아기 시술, 원자력 에너지의 이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현대 과학기술의 양면성이 담긴 점이 나의 흥미를 유발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이은희 작가의 필명은 하리하라이다. 하리하라는 인도 신화에서 창조신 비슈누와 파괴신 시바, 그 둘이 등을 맞대고 결합한 상태를 의미하는데 작가는 현대 과학 기술의 사실이나 긍정적인 결과만을 전달해주는 것이 아닌 현대 과학기술의 양면성을 알려주고자 하였다. 작가가 현대과학 기술의 발전의 문제점을 서술하긴 하였으나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신속히 충분한 합의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과학의 결과가 사회에 유입되는 것이 문제가 될 뿐 어떤 과학의 발전도 막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내가 과학을 배우고 싶다고 느꼈을 때 과학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학문, 더욱더 발전되어 미래에 널리 쓰일 학문 이었다. 내 꿈은 생물학 연구원이다. 처음부터 이 꿈을 바라고 달려온 것은 아니었다. 실험하는 것도 좋고 특히 ‘셜록’‘가타카’‘투모로우’같은 과학관련 영화나 드라마도 많이 보았었다. 울적한 날에는 별을 보며 마음을 달랬기 때문에 천문과 과학실에서 실험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생물의 두 갈림 길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 셜록홈즈를 패러디한 셜록 이라는 드라마가 내 꿈을 정하는데 제일 큰 도움이 되었다. 셜록 이라는 드라마에 나왔던 것처럼 연구실에서 실험을 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 기분이 좋았다. 셜록홈즈는 모두가 아는 탐정일 것이다. 홈즈가 추리만 하는 줄 알겠지만 실험과 과학적 원리도 함께 파헤친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과학의 원리를 몰라 무작정 이해하려하기에만 급급했다. 과학이라는 과목도 똑같다. 딱딱하게 암기만 하는 게 아니고 이해하는 학문이다.
요즘 시대에 과학 없이 살기란 불가능하다. 우리는 초등학생 때부터 주변의 여러 가지 과학들에 대해서 배운다. 하지만 과학이란 것이 전부 눈으로 확인하고 배울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시험 등의 평가를 위해 무작정 머릿속에 암기하기에만 급급하다. 우리가 과학을 이해하는 것을 음식을 먹는 과정에 비유한다면, 그것은 아마 꼭꼭 씹어서 소화하는 과정에 속할 것이다. 과학을 소화하는 과정을 뛰어넘고 무작정 외우려고만 든다면 그 사람은 분명 체할 것이고, 그러면 과학을 점점 더 멀리해 버리게 된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무엇보다도 과학을 이해하는 즐거움을 가장 많이 느꼈다.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가 디자인을 중요시 여겼던 만큼, 내게는 책에 있어서도 표지나 구성은 내가 책을 읽게 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그래서 사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땐 별로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