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의 언어 적응 과정, 즉 그들의 한국어 학습 과정과 그들이 습득한 한국어 사용 능력의 실제 모습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이주여성들의 언어 적응 과정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새로운 변화 모습, 그리고 한국 언어공동체의 새로운 언어 상황들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에 도움을 준다.
얼마 전 한 방송사에서 ‘사돈 처음 뵙겠습니다’라는 코너가 방송된 적이 있었다. 이 코너는 국제결혼가정을 대상으로 외국인 며느리의 고향을 찾아가 가족을 초청하여 사돈 간의 만남을 주선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현재는 폐지되었지만 국제결혼에 대한 나의 관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사돈 간에 말이 통하지 않아 생기는 어색함, 문화차이, 가족을 두고 멀리 떠나 온 외국인며느리의 외로움 등이 섞여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TV 프로그램에서 다루어질 정도로 국제결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는 시점에서 「또 다른 한국어」를 읽는 것은 다른 여느 책들을 읽는 것보다 더욱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