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아의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는 주인공 '나'와 그녀의 삶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소설이다. 배수아 특유의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스며 있는 이 소설은, 독특한 설정과 깊은 상징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주인공 '나'가 한적한 시골 마을의 국도를 따라 걷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그곳은 한때 주인공이 자주 방문했던 장소이자, 그녀에게 많은 기억이 남아 있는 곳이다. 주인공은 그 국도를 따라 걸으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자신의 삶을 반추한다. 국도에 서 있는 오래된 집과 그곳에 있던 푸른 사과가 주인공의 기억 속에서 선명하게 떠오른다. 사과는 이 소설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주인공의 감정과 삶의 변화를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푸른 사과는 아직 익지 않은 사과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직 익지는 않았지만 맛있고 진한 향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상징적인 의미에서 푸른 사과는 어린주인공을 상징하고 국도는 그 주인공이 앞으로 살아갈 길을 의미하고 있는지 알았다. 하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푸른 사과가 아직 익지 않은 사과가 아닌 것 같아서 네이버 지식인에 찾아보았다. 푸른 사과는 아오리 사과라고 해서 원래 색깔이 푸른 사과였다. 다 익은 빨간 사과처럼 그 사과도 다 익은 사과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제목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왜 작가가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라는 제목을 붙였는지, 주인공이 푸른 사과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직접적으로 들어난 구절을 먼저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