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09년에는 박민규의 작품 <근처>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문단에 등장한 박민규는 기존 소설과 다른 작업으로 '무규칙 이종 소설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당선작은 말기 암 판정을 받은 40세 독신남의 귀향을 그리고 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주제...
성석제의 '내 고운 벗님' 외 수상후보작 강영숙, 김애란, 배수아, 전성태, 표명희, 하성란 등의 단편 6편과 역대수상작가 최근작으로 신경숙, 이혜경, 조경란의 작품 3편을 수록하였다. 수상작 '내 고운 벗님'은 이야기꾼으로서 드문 자질을 갖춘 작가의 장기와 개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라는 평을 받는다....
배수아의 신작 《밀레나, 밀레나, 황홀한》은 동명의 소설과 ‘영국식 뒷마당’, 단편소설 두 편의 모음집이다. 밀레나, 밀레나, 황홀한’은 한 예술가-독립영화 감독 겸 배우-의 하루를 그려낸다. ‘영국식 뒷마당’은 접근이 금지된 한 인간에 대한 비밀스러운 발견과 매혹으로 이끈다.
b현대 소설의 흐름을 대변하는 소설 미학의 절정, 이상문학상 작품집
2010년 대상수상작 박민규의 「아침의 문」/b
한 해 동안 발표된 작품들 중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는 중·단편소설만을 선정하는 이상문학상의 2010년 작품집으로 대상작인 박민규의 「아침의 문」을 비롯해 8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지난 30년 동안 합리적이고 공정한 심사로 국내 문학상 중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 중 하나인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통해 한국문학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답게 얽힌 현실과 환상
낡지 않는 문법 속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매혹의 언어
★ 배수아 장편소설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개정판 출간!
특정 시대와 형식에 갇히지 않는 배수아의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개정판이 자음과모음에서 출간되었다. 첫 출간 이후 11년이 흘렀음에도 한국 문단 내에서 배수아가 변함없이 독보적인 작가임을 가늠하게 만드는 반가운 기회다. 계간 『자음과모음』에 연재하기도 했던 이번 작품은 배수아가 독일 유학 이후 2000년대에 들어와서부터 단편과 장편을 오가며 실험해온 비서사적/반서사적 소설 양식이 미학적으로 완성되었음을 확인시켜준다.
배수아는 포스트모던 소설의 새로운 전범을 선보인 「천구백팔십팔년의 어두운 방」으로 1993년 계간 『소설과 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장했다. 지난 30년 동안 그가 보여준 작가적 성취와 쉼 없는 활동은 소설과 에세이, 번역을 아우르는 것이었고 그의 사유와 문장은 동시대 한국, 한국어, 한국인의 경계가 어디까지이며 그것들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확인해보려는 듯이 한국문학의 문법과 지평을 개척해갔다.
속내를 간파할 수 없는 오묘한 표지는 소설을 읽는 많은 독자들에게 ‘이미지’로 읽는 또 하나의 서사가 되어, 마치 책 전체가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꿈을 향해 진입하는 문처럼 다가오게 만든다. 늘 그래 왔듯 배수아의 세계는 모든 독자에게 다음 장의 이야기를 선뜻 확신할 수 없도록 하는 묘하고도 매혹적인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