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다정한 물리의 언어로 근사하게 세계를 읽는 법
김상욱은 “우주의 본질을 본다는 것은 인간의 모든 상식과 편견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구가 지금 돌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체감할 수 없듯, 우주라는 커다란 세계는 우리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무수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기...
책 이름만 보았을 때는 물리학의 입장에서 본 세상, 인문학에 물리학을 덧붙인 그런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공식이 많이 나오지 않았을 뿐이지 거의 물리교과서 수준의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인식을 달리한다든지 하는 건 어려워보였다. 빛, 시공간, 우주, 원자, 전자, 최소작용의 원리, 카오스, 엔트로피, 양자역학, 이중성,중력, 전자기력, 멕스웰 방정식, 환원/창발, 응집물리,에너지, F=MA, 단진동, 인간이라는 단어들이 각 목차에 등장한다. 사실 이런 단어들로 현대 사회나 물리에 철학적인 사유를 입히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사실 나에게 있어서는 매우 읽기 힘든 책이었다. 오히려 나에게는 과학분야 [이기적유전자-리처드 도킨슨]의 책이야말로 과학적 시각으로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어서 읽기가 쉬웠다.
『떨림과 울림』은 물리학이라는 단순한 학문적 범주를 넘어서, 인간 존재의 근원적 의문과 그 답을 탐구하는 매우 독창적인 저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물리학의 기본 개념을 ‘떨림’과 ‘울림’이라는 두 가지 상징적 개념으로 풀어내며, 이를 통해 우주와 인간, 그리고 삶의 본질을 새로운 관점으로 조명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과학과 인문학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그 경계를 허물어버리는 과정을 보여준다. 물리학은 단순한 법칙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삶과 존재의 무수한 의문에 대한 해답이자 여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물리학적 관점에서 떨림과 울림은 단순한 파동의 개념을 넘어서, 우리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존재 간의 상호작용을 의미하기도 한다.
1. 떨림과 울림 소개
떨림과 울림은 양자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물리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으로서 우리 일상의 깊숙한 이야기와 연관지어 물리의 세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각각 10여 페이지 남짓 되는 19개의 글을 통해 고전 및 현대물리학의 중요한 개념과 내용을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독자들도 충분히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게 서술해 놓고 있다.
2. 떨림과 울림 내용요약
1부의 제목은 '분주한 존재들'로 이 부분에서 저자는 독자에게 빛, 원자, 전자 등의 아원자 입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 즉 세상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어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전부 물리학적 이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저자는 전자와 같이 엄청나게 작은 단위까지 내려가 물리학적 이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가 물리학적으로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책의 2부 '6시간을 산다는 것, 공간을 본다는 것'에서는 최소작용의 원리, 카오스, 엔트로피, 양자역학, 이중성 등 서로 반대되는 두 가지 이론인 우연과 필연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필연은 세상은 필연적으로 흘러간다는 이론으로 최소 작용 원리에 의해 설명 가능하며, 우연은 카오스, 엔트로피, 이중성 등으로 설명 가능한 이론이다.
우주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작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가끔 그런 원자를 상상하곤 했다. 기본입자부터 시작해서 우주의 은하까지, 그저 그 상상하는 시간이 즐거웠을 뿐이다. 이 세상에는 나와 같이 우주를 상상하고 미시세계를 상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중에는 단순히 상상하는 것을 넘어 세상을 탐구 대상으로 놓고 진실을 찾아내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책의 저자 또한 그런 사람 중 하나이리라. 저자 김상욱은 활발한 방송 출연과 작문 활동으로 많은 사람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그런 작가였기에 이 책을 읽기도 전에 친숙함을 느낄 수 있을 독자도 있을 것이다. 작가 특유의 담담함과 그 속에 담긴 깊은 통찰은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게 했다.
1. 떨림과 울림 책개요
김상욱 교수의 떨림과 울림은 물리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계의 모습과 가능한 한 인간적인 느낌을 더한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전반전인 물리학 지식을 쉽게 풀어낸 책으로서 독자가 물리학적으로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책이다.
2.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내용
저자는 이 책에서 ‘과학은 지식의 집합체가 아니라 세상을 대하는 태도이자 사고방식’이라고 말하며, 종교나 철학이 자신의 이론으로 때로는 분명하지 않은 것조차 모순 없이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과학자로서 ‘모르면 모른다고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피력한다.
그렇다고 과학이 만능도 아니다. 과학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러므로 과학은 불확실성을 안고 가는 태도이며 그래서 과학은 무지를 기꺼이 인정한다고 설명한다.
3. 목차별 내용요약
(1) 1부
1부는 ‘분주한 존재들’인 빛, 시공간, 우주, 원자, 그리고 전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빅뱅으로 탄생한 초기 우주는 너무 뜨거워서 빛과 물질이 한데 뒤엉킨 ‘어떤 것’이 있었을 뿐이었으나, 38만 년이 지났을 때 원자들이 생겨나면서 빛도 그 존재를 드러냈다.
거대한 우주와 아주 작은 양자 두 세계를 보는 '물리'의 이야기이다. 유명한 영화와 그에 맞춘 책들, 텔레비전의 교양프로로 마치 대중적인 교양이 된 듯한 양자와 다르게 흐르는 시간, 탄생의 빅뱅 등을 인문학자 같은 김상욱 교수님이 매우 흥미롭고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떨림과 울림. 이 책의 제목만 보면, 대체 이 책이 물리학의 어떤 측면을 어떻게 설명하려 하는 것인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내가 어려워 하는 물리책이여서 선뜻 펼치기가 두려웠는데, 몇 장 읽어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어서 끝까지 읽게 되었다. 물리는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내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들도 나오고해서 집중이 잘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내용은 두가지 인데, 처음은 바로 빅뱅우주론 이었다. 빅뱅우주론은 1학기 과학시간에 배운 내용이었는데, 과학책에서는 고온도, 고밀도의 한 점에서 빅뱅이 탄생했다고 써있었다.
김상욱의 『떨림과 울림』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저자는 가끔 텔레비전에서 물리학을 아주 간결하고도 쉽게 설명해 주었다. 그래서 물리학을 그저 골치 아픈 학문이라고 치부하다가도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물리학이 친근해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고 물리학이라는 학문이 주는 중압감이 무시된다는 말은 아니다. 그런데 책의 서문을 읽는 순간 이미 물리학에 빠져드는 것 같았다. 중압감이 사라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주는 떨림이다. 정지한 것들은 모두 떨고 있다... 빛은 떨림이다... 세상을 떨림으로 가득하다. 인간은 울림이다. 수많은 떨림에 울림으로 반응한다.”
서문을 보자 나는 수전증인지 뭔지 모를 나만의 은밀한 떨림의 실체를 확인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망을 품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 떨림에서 나름의 울림을 얻을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잘못 집었다. 잘못 집어도 단단히 잘못 집어 들었다.
책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나의 울림은 허공으로 아련하게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처럼 허무했다.
선정 이유 – 인문학의 느낌으로 물리를 이야기해보려 한다는 저자의 말에 물리를 더 쉽게 이해해보고 싶어서 선정함
가장 인상 깊은 글귀, 장면 – ‘아무튼 세상의 물질은 알 수 없는 비대칭에서 생겨났다. 적절한 크기의 삐딱함이 세상을 만든 것이다.’
이유 – 빅뱅이론은 시공간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하지만 왜 물질이 존재하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이다. 왜냐하면 쌍생성이라는 현상에서 물질은 언제나 반물질과 함께 동시에 태어나고 동시에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물질이 존재한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물질이 반물질보다 10억분의 1정도 많이 생성되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세상의 모든 물질이 알 수 없는 비대칭에 인해 생겨났다는 사실은 나에게 삐딱한 것이 세상을 만들었다는 위안을 줌과 동시에 삐딱해도 된다는 안정을 주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