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체 무엇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걸까?
<어쩌겠어요, 이렇게 좋은데>는 우붓의 아름다움과 사람들의 환한 미소에 젖어들면서 그동안 모른 척했던 마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던 것들에 비로소 눈뜨게 되는 이야기가 페이지마다 담백하고 편안하게 펼쳐진다.
처음으로 혼자 가는 여행이어서 그런지 그 어떤 여행보다 착실히 준비했다. 발리에 가기 전 발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야만 했다. 혼자 가서도 당황하지 않고 풍부하게 그곳을 느끼고 오기 위해서 발리에 대한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고 혼자서 발리에 다녀온 나와 비슷한 또래의 여성 작가가 쓴 이 책은 나에게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다. 작가는 처음에는 혼자서 한 달간 발리를 다녀왔고 그 이후에는 언니와 함께, 세 번째에는 언니와 남동생과 함께 다녀왔다고 한다. 처음에 혼자서 한달 간이나 외국에 나가서 생활하다니 용감하고 경험이 많은 여자라 생각할 수 있지만 책을 읽어본 결과 그런 사람은 아니었다. 작가는 오히려 무서운 게 많은 사람이었다. 밤에 혼자 잠드는 것도, 나 혼자 동양인인 요가 클래스에서 처음으로 수업을 듣는 것도, 작은 도마뱀인 찌짝(Cicak)도 모두 작가에게는 두려운 것들이었다. 하지만 발리에서 지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날 수록 그녀가 조금씩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