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역발산 기개세의 항우의 초나라와 인후관용한 덕장 유방의 한나라의 치열한 전쟁사 초한지를 더욱 근원적이고 다채로운 내용 전개를 위해 초한시대에 앞서 진시황제의 흥망사로 거슬러 올라가 시작했다. 사생아 정이 생부인 여불위를 죽여가며 미증유의 통일 전제국가 진을 수립하기까지의 과정과 10년만에...
삼국지와 초한지를 필두로 한 중국 역사 소설들은 단순히 전쟁사를 요약한 책이 아닌 타고난 리더의 자질에 관한 책이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삼국지의 경우 수많은 영웅들이 등장하며 각기 세력을 구축해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능력을 발휘하며 전쟁을 하는 스토리인 반면 초한지는 역발산 기개세의 항우와 인후관용한 덕장 유방의 치열한 전쟁사로 요약된다. 과연 유방이 중국이라는 거대한 대륙을 지배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리더의 자질은 무엇인가? 지금부터 그 측면에서 다가갈 것이다.
1. 출신
현대의 사람들은 타인을 대할 때 출신, 학벌, 재산 등 그 사람의 내력을 바라본다. 그렇다면 과거의 사람들, 무려 2천 여년 전의 사람들은 어떠했을까? 다르지 않았다. 그 사람이 천민인가, 평민인가, 귀족인가, 왕족인가 등 신분을 바라보았고 왕족이라 한들 권력이 없다면 무참히 무시당하던 시절이었다. 그렇다면 항우와 유방의 신분은 어떠했을까? 먼저 항우다. 항우는 초나라의 마지막 명장이었던 항연 장군의 후예였다. 통일된 진나라의 강력한 왕권을 자랑하던 시황제가 죽고 나자 중국 각지에서는 영웅호걸이라고 자칭하는 어중이떠중이들이 저마다 천하를 잡아보려는 야망을 품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기가 예사였는데 항우는 그런 부류에 속하는 인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