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청소년 하위문화를 파헤친 책 『18세상』을 펴내 화제를 불러온 저자 김성윤의 신작이다. 이 책은 일반적인 문화비평서와는 달리, 대중문화와 현실이 맺는 관계를 정치적 무의식이라는 일관된 관점으로 서술한 매우 희귀한 시도를 담고 있다. 걸그룹에 내심 하앍하앍대면서도 사회적 참여를 시도하는...
‘덕후감’의 저자는 대중문화 연구가이다. 그가 지금까지 써온 글을 모아 새로 엮은 책이 ‘덕후감’이다. 이 책의 부제, ‘대중문화의 정치적 무의식 읽기’에서 주제가 잘 드러난다. 저자는 현실에 대한 불만이 대중문화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해결될 수 있으므로, 사람들에게 대중문화가 주목받는 것으로 분석한다.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성적 욕망의 표출 방식에 대한 불만은 팬덤 문화를 통해 해소되었다. 지배계급에 대한 열망은 변화된 소비문화를 통해 해소되었다. 대중문화는 이러한 불만의 해소뿐만 아니라 정치적 현실과 직접 연관되어 있기도 하다. 대중문화를 통해 현재의 사회구조가 유지되는 현상도, 이데올로기의 지형이 변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대중문화에 신자유주의 인식이 반영되어 있기도 하고, 대중문화가 정치적 감각을 재편성하기도 한다. 이처럼 저자는 대중문화에 내재한 정치적 무의식을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