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최고의 독서교육법은 실행 가능한 독서법입니다.”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수상한 독서교육 전문가 최승필 작가가 초중등 학부모를 위해 쓴 우리 아이 독서교육 지침서! 《공부머리 독서법》은 12년 동안 최승필 작가가 아이들과 함께 독서 논술 수업을 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집약한 독서교육...
맹모삼천지교, 교육은 백년대계. 이와 같은 말들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요즘 교육에 관심 있는 부모들이 너무나도 많아졌다. 소위 학군이 좋은 동네의 부동산 가격은 천정부지 치솟을 정도로 자녀의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열정이 매우 뜨겁다. 출판 시장에서도 이런 관심은 높다. 시중에는 자녀 교육에 대한 여러 책들이 출판되고 있는데, 그중 단연 부모들의 이목을 받고 있는 책이 있다. 바로 최승필 작가의 <공부머리 독서법>이다. 이 책은 기존의 독서법에 관한 상식과도 같은 진리들을 철저하게 거부한다. 속독은 안되고, 다독도 안된다.
1. 본 도서를 선택한 이유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아이가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어떤 식으로 독서를 유도해야 하는지 매우 궁금하였다. 여가시간에 학습지와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있는 아이에게 독서습관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런 시기에 공부머리 독서법이라는 제목의 도서를 보게 되었고, 공부머리 독서법이라는 흔치 않은 제목에 그 안의 내용이 궁금해졌다. 흔히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에게 공부머리가 있다고 한다. 그 공부머리를 가지게 해주는 독서법이 있을까? 무척이나 흥미로운 주제로 다가왔다.
책을 좋아하고 공부머리를 갖춘 자녀로 키우고 싶은, 어떻게 보면 나의 작은 욕심에서 이 책을 선택하고 읽게 되었다.
2. 본 도서의 핵심 주제와 주요 내용
1) 핵심 주제
(1) 언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진정한 독서는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가가 아닌 얼마나 제대로 읽었는가에 달려 있다. 다독보다는 정독으로 깊이 생각하며 천천히 읽는 것이 진정한 독서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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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본 도서의 시사점
오랜 시간 사교육 현장을 경험한 저자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바로 학습능력이며 이를 높이기 위해서는 양질의 독서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영어로 쉽게 대화하고 몇 년 앞선 선행학습을 통해 고학년 수학을 푸는 아이들이 정작 자기 학년 교과서를 이해하는 능력이 너무나도 부족한 현실을 지적한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 원인이 바로 우리 아이들이 ‘듣는 공부’에 치우쳐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즉 ‘듣고 이해’하는 방식의 공부가 교과의 양이 늘어나는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한계에 봉착한다는 것이다. ‘듣고 이해’하는 방식이 ‘읽고 이해’하는 방식보다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는 10년 간의 독서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읽기 능력이 높으면 공부를 잘하고, 독서가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끌어올리는 지름길임을 밝힌다.
공부를 잘했으면 하는 마음은 학생이라면 누구에게나 있다. 그런데 어떤 의미에서 학부모는 좋은 성적에 대한 마음이 학생 본인보다 더 간절하고 크다. 이 때문인지 한국은 세계에서 교육열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가 되었고, 그 증거로 높은 대학 진학률을 보이고 있다. 사교육 시장 또한 거대하게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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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을까? 사실 교육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엄마들이라면 유아 때부터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려고 노력한다. 과장을 보태 말하면 인생에서 가장 책을 많이 읽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어느 순간 크면서 책과 담을 쌓게 된다. 학교 공부에 학원까지 다니느라 책 읽을 시간도 없거니와 책이 곧 학습과 연결되기 때문에 흥미를 잃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들의 책을 보면 그림책, 동화책도 많지만 성장과 더불어 점점 학교 지식을 주입하는 형태의 책이 늘어난다. 과학이나 역사 등 교과와 연계된 지식 도서가 늘어나고 학부모도 은연중에 이러한 형태의 책을 더 읽히려고 한다. 그런데 자발적으로 책을 읽히게 하려면 책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게 최우선이다. 그러니까 최고의 처방은 재미있는 스토리 위주의 책으로 아이가 스스로 읽게 만드는 것이다. 유아든 초등학생이든 중학생이든 그림책이나 동화, 청소년 소설 같이 스토리가 있어 몰입하게 만드는 책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 재미가 있다면 능동적인 독서가 가능해진다. 능동적인 독서라 함은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더 많은 감정을 느끼는 밀도 높은 경험을 하는 것이다.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것과 스스로 재미를 느껴 하는 것이 큰 차이를 낳는 셈이다. 나의 경험을 돌아봐도 재미있다고 소문난 소설책은 무섭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읽고 나서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렇지만 추천 도서 목록에 있어 억지로 읽은 책은 읽는 게 고역이었을 뿐 아니라 힘들여 읽었음에도 머릿속에서 남는 게 없어서 오히려 읽은 게 아까울 정도였다. 독서에서 재미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공부머리를 만드는 독서법, 학부모에게는 공부라는 단어에 시선이 집중될 것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정독하고 깊이 공감한다면, 아이를 위하는 목표를 세우기 이전에 이 책의 메시지를 내면화할 필요가 있다. 지금 나는 학교를 다니며 시험을 봐야할 공부머리의 장착이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그것이 독서법이라면 이 책을 깊이 읽으며 나의 독서경험을 분석하고 평가하며 문제를 지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분야를 종횡무진하여 읽고 또 다독하는 편이지만 점점 정독의 자세를 놓치고 있고 깊이있게 읽지 못한다는 불안과 위기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는 언어능력이 다소 떨어져도 그렇게 수준 높은 언어, 이해 능력을 요구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곧잘 따라오기도 하고 심지어 어떤 아이는 꾸준한 사교육으로 우등생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중학교에 들어가거나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상황이 급변한다.
공부는 예나 지금이나 인류 제1의 과제였던가 보다. 교육이라는 것이 그 사회가 가진 문화와 학문의 정수를 습득하는 과정이기 때문일 것이다.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라는 말이 있다. 제사지낼 때 쓰는 지방의 문구인데 현고는 제사 모시려는 부모를 지칭하고 '학생부군신위'는 벼슬하지 못한 보통의 남성을 의미한다고 한다. 즉 과거에 급제하거나 벼슬을 지내지 않은 일반 남성을 지칭하는 셈이다. 여기서 나오는 학생은 말 그대로 배우는 사람이니, 죽어도 학생이라니, 우리 조상들의 향학열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햇병아리 강사 시절, 수업에 들어갔더니 평균 90점은 우등생 축에도 끼지 못할 만큼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수두룩했다고 한다. 담당하는 교사도 놀랄 정도로 진도가 빠른 아이들로 인해 적잖이 놀랐다는 것이다. 초등학생인데 중학교 수학 문제를 풀고, 높은 레벨의 영어 수업을 듣고, 한국사를 손바닥 들여다보듯 꿰고, 과학 상식도 풍부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습능력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편이다. 아마 부모들의 남다른 교육열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일주일 스케줄을 학원으로 빽빽하게 채웠지만, 아이들은 힘들어하지 않았다. 오히려 학원을 좋아했다. 원어민 선생님과 레슬링을 하고, 학원 강사와 수다를 떨고, 친구들과 장난을 치며 활기찬 생활을 했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머리 즉 우리 뇌에 “공부머리”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공부머리”를 좋아지게 하는 “독서법”이 따로 있다는 것인가? 게다가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교육을 많이 시키고 학생들이 공부를 잘한다는 대치동에서 12년 동안이나 독서논술 교육을 해왔다는 소개가 적혀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 아이들의 공부머리를 똑똑해지게 하는 독서법에 대한 비법을 알게 될 것 같은 기대와 대치동 학원에서 수업하는 비법까지 터득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연필을 들고 필요한 부분은 사진까지 찍어가며 책을 열심히 읽어봤다.
그런데 결론은 세상에 없었던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게 아니고 아이들에게 독서를 많이 하게 해서 교과서 수준 이상으로 언어능력을 체득시키면 국어를 비롯한 모든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그래서 결국 대학도 잘 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책은 독서교육 분야로 학부모 대상이지만, 독서의 가치와 효능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도 좋다. 나는 116쇄 책을 구매했다. 이렇게 많이 팔릴 만큼 독서교육과 입시제도를 이해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왜 책을 싫어하지 않았는데도 학창시절 국어 성적이 좋지 않았는지 이해하게 됐다.
어렸을 때 나는 동화 전집을 좋아했다. 그중에서도 백설공주 이야기를 집착적으로 읽었다. 읽고 또 읽고 기름종이를 대고 그림까지 그렸다. 왜 그렇게 매료됐는지는 모른다. 그 책을 껴안고 잘 정도로 좋아했다. 엄마는 그 책은 충분히 읽었으니 이제 그만 읽고 여기 위인전이나 자연의 신비를 읽어보라고 했다. 동화는 소설이다. 나는 소설이 좋았다. 중고등학교 때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다. 아주 가끔씩 어른 책을 읽었다. 모두 소설책이었다. 지식 교양 도서는 한 권도 읽지 않았다.
이 책은 2018년 처음 판매를 시작하여 2020년 4월 기준으로 143쇄라는 놀라운 판매를 기록하였다. 물론 많이 팔린다고 무조건 좋은 책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무엇보다 2년 남짓한 기간에 143쇄는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책의 표지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문장이 있다. "책 읽는 아이를 믿으세요" 이다. 지금까지 여러 권의 자기계발서를 읽었고, 위인들의 자서전을 보면 성공의 1순위는 누구나 독서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로도 성공적 삶을 위해서 많은 책을 읽고 있고 이렇게 독후감도 쓰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독서의 중요성은 알지만 막상 실천하지 못한다. 실천을 하더라도 과연 독서가 인생에 어떤 방식으로 성공의 사다리를 놓아주는 지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하다.
어설픈 비유를 들자면, 한약과 보약이 몸에 좋다고 해서 먹지만 몸에 어떻게 어떤 작용으로 좋아지는지 모르고 복용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수학 100점을 받았다. 처음 받아본 점수에 시험지를 손에 꼭 쥐고 집으로 뛰어갔다. 부모님 칭찬뿐만 아니라 뿌듯함을 느꼈기 때문에 수학에 더 흥미가 생겼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성적이 떨어졌다. 중등 과목이 어려웠고, 시험도 하위권을 유지했다. 공부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한 번 흥미를 잃다 보니 수업시간에 자거나 좋아하는 아이돌을 쫓아다니는 것에 더 집중했다. 그땐 단지 다른 친구들보다 공부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공부머리 독서법>을 읽으니 내겐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물론 알고 있다. 책이 중요하다는 걸. 하지만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읽는 내내 따분하고, 놀고 싶고, 자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하필이면 학교에서 독서 리뷰를 숙제로 내주는 바람에 안 그래도 싫은 독서가 더 싫어졌고, 책을 펴는 순간부터 거부감이 앞섰다.
한 줄 요약 : 독서를 통해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면 공부머리가 좋아진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논술을 가르치는 ‘독서교육전문가’이다. 현장에서 체험한 사례들을 통해 제대로 된 독서가 학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피력한다.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독서교육의 모든 것’을 풀어썼다. 크게 1부 초보 독서가를 위한 공부머리 독서법, 2부 숙련된 독서가로 가는 공부머리 독서법으로 구성되었다.
나 역시 오래도록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다. 초등 4학년, 중학교 입학, 고등학교 입학 시기에 학생들 성적이 급변동하는 것을 많이 지켜봤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것이 독서력, 언어 능력의 차이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처음부터 독서를 통해 지식을 얻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고 재미와 흥미로 다가갈 것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학습만화나 전집은 피하라고 권한다. 이 책은 지식도서며 실용서다. 매 장의 끝에는 공부머리 독서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정리해 놨다.
공부머리 독서법 1 : 초등 고학년 기본 독서법
주 1권, 1년 52권을 제대로 이해하며 읽으면 중학교 진학시 성적하락을 막을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읽을 책을 구하러 서점이나 도서관에 간다. 150쪽 이상의 장편 동화가 좋다. 일주일에 3~5회, 회당 40분 이상의 독서 시간을 정한다. 소리내어 읽는다. 속독은 이해를 방해하고 언어능력 향상 효과도 낮아진다. 아이와 책에 대해 이야기 하며 제대로 내용을 파악하는지 살핀다. 아이가 잘 하고 있으면 상을 준다.
저자는 듣기 위주 수업의 효과가 미비하다고 주장한다. 에릭 마주르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대학생의 교감신경을 측정한 결과 TV시청과 수업시간에 가장 불활성화되었다고 한다. 일본의 가와시마 류타 교수가 자기공명영상으로 뇌 활동을 촬영했는데 책을 읽을 때 아주 활발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