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몰트만 신학 새롭게 읽기』는 몰트만의 폭넓은 조직신학적 지평 전반을 꿰뚫는 구조적 특징으로서 만유재신론적 비전(PANENTHEISTIC VISION)을 포착하고 이를 그의 신학 전체를 이해하는 해석학적 열쇠로 삼아 새로운 읽기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몰트만의 삼위일체론적, 자원하는, 종말론적...
2장은 몰트만의 신론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몰트만의 신론은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몰트만의 신론을 이해하려면 몰트만이 겪은 “고난”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몰트만의 신론 형성은 그의 신학 입문 과정, 즉 젊은 시절 영국 노튼캠프(Norton Camp)에서 3년 동안 전쟁포로로 지냈던 경험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시편 22편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라는 기자의 절규에서 하나님과 고난의 주제에 대한 질문을 공유하게 된 몰트만은 여기에 대한 탐구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머리로는 고난 너머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머리로는 인지할 수 있다. 그러나 고난을 겪는 당시에는 죽을 만큼 힘들다. 이러한 깊은 고난을 경험한 몰트만은 우리에게 위로를 주는 신학자인 것 같다. 이러한 전쟁포로의 경험으로 몰트만은 고난에 대해 남다른 해석을 한다. 몰트만의 고난은, 성경에서 욥의 고난과 비슷하다. 당대 의인이었던 욥은 고난을 통해 숨겨진 하나님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제 내가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42:5)라는 고백을 하며 더 큰 하나님을 통찰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