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욕망을 걷어낼 때, 균형 잡힌 한국 고대사로 나아갈 수 있다!2017년 사이비역사학을 비판하는 책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역사학》을 출간해 대중의 관심을 끌었던 젊은역사학자모임이 출간하는 두 번째 책 『욕망 너머의 한국 고대사』. 젊은역사학자모임은 한국 고대사를 전공한 소장 학자들이 주축이 돼...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왔다거나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됐다는 식의 단군신화 내용은 너무도 비현실적이다. 그렇기 때문데 과거 실재했던 정치집단과 그들 사이에서 벌어졌던 사건을 설화 형태로 빗대어 전승했다고 보기도 한다. 환웅, 곰, 호랑이 등을 각 부족 형태의 정치체로 치환시킨 다음, 외부에서 들어온 환웅 부족이 곰을 토템으로 하는 부족과 연합해 고조선을 형성했고, 그 과정에서 호랑이를 토템으로 하는 부족은 배제됐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이는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로 대중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단군신화 해석법이다. 현대인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 황당하고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어떻게든 말이 되는 형태로 이해하고자 한 노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뚜렷한 근거를 갖추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자의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크다.’
역사의 진실은 선대에 남아있던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하여 파헤쳐낸다. 사람마다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다르기에 다양한 의견과 가설이 나온다. 허나 이 다양한 의견과 가설이 다 맞는 것은 아니다. 유사역사학 또는 사이비역사학이라 불리는 왜곡된 역사는 대중들의 역사인식을 흩트린다. 이에 사이비역사학의 왜곡된 역사에 관한 서적을 읽고 이번 서평에 나의 생각을 나열해보기로 하였다.
이 서평에서 다룰 부분은 군부독재시절, 위서<환단고기>와 잡지<자유>에서 나오는 사이비역사학자들의 인식과 그 당시 정부의 반공정신과 민족사관의 확립 등에 관한 내용을 살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