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노동자 부부, 엽서로 나치에 대항하다!나치와 싸우기로 결심한 어느 노동자 부부의 실화를 그린 한스 팔라다의 소설 『누구나 홀로 죽는다』. 베를린의 한 노동자 부부가 1940년부터 1942년까지 저질렀던 불법 행위에 관한 게슈타포의 기록을 바탕으로 했다. 나치라는 거대한 악, 침묵과 두려움으로 그에...
2차 세계대전에서의 나치의 참상은 전쟁 그 자체에서의 군사적 충돌보다는 유대인에 대한 탄압과 인종청소에 사람들은 더 많이 주목한다. 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수많은 홀로코스트 문학과 영화들이 만들어졌고 그들이 맞는 비참한 결말에 인류애의 관점에서 눈물을 흘린다. 이럴 때 드는 생각이 있다. 이렇게 국가와 인종에 상관없이 전 인류적으로 비난하고 아파하는 나치의 잔악함에 과연 당시 독일 시민들은 나치 선전영화에서 보듯 동조하고 박수를 보냈는가 하는 의문을 다들 한 번쯤 가져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유대인의 참상을 알리는 매체에서 2차대전의 독일인은 히틀러, 괴벨스, 괴링 같은 인물들과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뿐이다. 정작 독일 시민사회 역시 건전하게 돌아가지 않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민들을 주목한 경우는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