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국토를 박물관으로 만들며 문화유산답사 붐을 이끌어온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일본편으로 잠시 무대를 옮긴 지 3년 만에 다시 국내로 돌아와 8권 ‘남한강편’으로 끝나지 않은 여정을 이어간다. 영월에서 시작해 단양, 제천, 충주, 원주, 여주를 거쳐 한강을 향해 이어지는 유홍준 교수의 이번...
그의 책을 읽는 것은 이제 나에게 습관과도 같은 독서가 되어버렸다. 그것은 분명 답사기의 탐독을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숙해진 행동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가진 보통의 습관들은 나의 사고와 감정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지만 이 책을 읽는 습관이 나에게 특별한 것은 늘 새로운 감흥을 느끼도록 해주고, 견문을 넓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해주는 것에 있다. 이번에도 이러한 나의 소중한 습관 덕분에 남한강편도 잊지 않고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긴 시간 동안 지금까지 출판 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모두 함께했던 덕분에 그의 여정은 나에게 너무도 익숙한 것이었지만 이번에는 제목부터 사뭇 다른 것이 사실이었다. 그것은 바로 ‘강(江)’을 테마로 얽혀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답사기였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남한강이라는 주제로 하는 답사기가 색다르게 생각 된 것은 문화유산이라 하면 지역과 연관되어 알게 되거나 기억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