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99%를 이끄는 1%의 트렌드세터, 그들이 만들어 가는 마이크로트렌드 세상!
10대 뜨개질족, 30대 비디오게임족, 40대 늦깍이 게이족… 전 세계 곳곳에서 직업과 나이, 세대와 성별의 기준을 뛰어넘은 새로운 트렌드족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제 몇 개의 큰 힘이 세상 돌아가는 법을 결정하던 메가트렌드의 시대는...
이 책은 미국 사회에서 현재 지속되고 있는 흐름인 1%의 마이크로 트렌드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특히 혼혈 가정에 관련된 내용은 우리나라의 현 상황과도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의 교육은 이제 이러한 다양한 문화를 어떻게 수용하고 교육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할 문제이다. 물론 이 책의 작가는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미국의 이러한 경향성을 설명하며, 이제는 소수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사회의 트렌드로 잡아가고 있음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을 읽은 독자라면 이러한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자기 나름의 적응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해 볼만하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이러한 혼혈 가정의 트렌드가 우리 교육에 현재와 미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혼혈아 가정의 자녀들이 자라나고 있으며, 이제는 그들이 한국 국민으로서 교육을 받아야 할 때에 실제 교육현장에서 겪는 문제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책의 서두에 이런 말이 있다. ‘세상은 수백의 작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제목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이 책은 75개의 마이크로 트렌드를 모아놓았다. 흔히 우리말로 대세라고 할 수 있는 ‘메가트렌드’가 아닌 ‘마이크로’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비록 책의 내용 중에 교육이나 10대 학생들에 초점을 맞춘 부분은 불과 몇 십 페이지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쓸모없다고 볼 수 없다. 이 책 속의 주제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예측하는데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들만 간직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학생의 진로직업 상담을 한다고 가정해 볼 때 상담가로서 학생에게 다양한 문화와 전략을 제시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그 상담가는 진로에 관련한 많은 지식은 물론, 현재 세상에서 추구하는 혹은, 요구하는 트렌드에 대해서 잘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책에서는 주로 미국 서구사회에 근거하여 내용을 접근하고 있지만 세계화의 흐름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교사는 학생들을 하나의 공통 흥미와 능력을 가진 집단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만이 가지는 개성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키워줄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해야 할 준비가 되어있고 실제 그렇게 제공해야 한다. 학생들 간의 작고 세세한 차이를 보아주는 것에서 부터 변화는 시작되기 때문이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봐준다는 것을 학생들이 깨닫게 되면 최소한 50%는 아이들의 행동변화에 성공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 외에도 교사는 다른 학생들이 다 그렇다는 이유로 1명의 학생을 이상하게 바라보고 배척하려는 태도는 버려야한다. 그저 남들과 다르게, 모나게 행동한다고 꾸지람과 면박을 던지기 보다는, 일단 그 학생을 자기행동의 주체인 능동적인 존재로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자세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숲을 바라볼 때, 예전에는 전체적으로 ‘숲’을 바라보는 것에 더 비중을 두었는데, 이 책에서는 ‘나무’를 보는 것으로 변화가 시작된다며 나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추천한다. 즉, 숲이 아닌 나무를 보자 다른 숲으로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부모들에게 아홉 살짜리 아들이 욕을 하면서 그들을 미워한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어보았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아이를 앉혀놓고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물어보겠다”와 "그런 생각을 해서 마음이 안 좋지만 어쨌든 아이를 사랑한다고 말해 준다“는 대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예전에는 ”매를 아끼면 아이를 버린다“ 고 했는데 이제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대화를 나눠라“가 부모들의 금과옥조가 되었다. 이제 아이들을 혹독하게 다루는 것을 사회가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교사는 학생들을 하나의 공통 흥미와 능력을 가진 집단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만이 가지는 개성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키워줄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해야 할 준비가 되어있고 실제 그렇게 제공해야 한다. 사회적 흐름이나 대세와는 다른 또 다른 세계를 볼 수 있어야 하는 듯 하다. 이런 점은 특히나 사람을 대하는 교사에게 매우 필요한 능력이 아닐까. 대게 교사들이 하나의 잣대로 모두를 평가하려고 하지 않나 싶다. 개인의 독특한 특성을 이해해야만 비로소 진정한 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것 즉 개인의 특성을 알아야 학급, 학교 전체 학생을 이해하고 그래야만 진정한 교육이 실현 될 수 있을 것이다.
개미투자자만을 위한 카페, 일광안전을 위한 의류 수입업, 중고교생을 위한 재테크 관련서 등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이 책을 읽는 동안 떠올랐다. 무엇보다 대세로 대표되는 메가트렌드는 충분히 작위적이거나 발표와 동시에 레드오션이 될 수 있어 더 이상 오늘날의 진정한 트렌드 경향이라고 말할 수 없고 1%의 마이크로트렌드는 찾고자......<중 략>
예전에는 “매를 아끼면 아이를 버린다”고 했는데 이제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대화를 나눠라”가 부모들의 금과옥조가 된 것이다. 나는 이 두 방식 어느 것에도 판단을 내릴 생각은 없다. 다만 이 변화가 얼마나 극적으로 일어나고 있는지는 말해주고 싶다. 어떤 일을 해도 너그럽게 이해받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가는 가운데, 감옥으로 향하는 성인의 수도 그 어느 때보다 늘고 있는 것이다. 법률이 변한 것을 계기로 판사들은 부모들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다. 혹시 부모들 때문에 사회 시스템이 더 많은 문제를 안게 되는 건 아닐까? 그럴 수도 있다. ······
과연 우리가 폭력이 덜한 사회에서 살게 될지 아니면 권위를 따르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지는 아직 판가름 나지 않은 상태다. ‘오냐오냐 부모족’은 단순한 마이크로 트렌드 그 이상일 수 있다. 이 트렌드는 수백만 명의 부모에게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함의도 엄청나기 때문이다. 다만 부모가 자신을 엄격하다고 여기는 정도와 실제로 엄격한 정도에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이제까지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다.
사실 어떤 트렌드가 1퍼센트의 인구에 영향을 미칠 무렵이면 히트 영화나 베스트셀러 도서, 새로운 정치운동 등이 태동할 준비가 갖춰지는 것이다.
세상이 몇 개의 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하는 훌륭한 책들이 지난 몇 년 사이에 선을 보인 바 있다. 이 책은 그와 정반대의 주장을 펼친다. 세상은 수백의 작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것도 동시 다발적으로 빠르게 말이다. 이는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거대한 에너지의 일부가 되기도 하고 우리가 직면하는 중대한 도전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작은 트렌드들은 서로에게 거의 경의를 표하지 않는다. 기업이나 마케터 혹은 정책 입안자 등등, 좌우지간 사회의 행동 방식에 영향을 끼치려는 현재의 무리들이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니즈와 욕구를 보유한 채 성장해 나가고 있는 주체성 집단이다.
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개인적인 존중을 해주고 각자 개성을 살려 교육을 한다면 좋을 것이다.
세상 돌아가는 방식을 결정하는 몇몇의 거대한 트렌드가 있다는 개념은 이제 무너지고 있다.
지금 현재 학급에 왼손잡이인 학생이 두 명이나 있다. 이 두 학생 모두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쓸 수 없다. 또 두 학생 모두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의사소통장애도 가지고 있는 학생이다. 하지만 교사가 손을 잡아주면 자신의 이름을 쓸 수 있는 학생이다. 학기 초에 처음에는 학생이 당연히 오른손잡이일 거라는 생각에 학생의 오른손을 잡고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학생이 전혀 손에 힘을 주지 않고 이름을 쓰려고 하지도 않았다. 왜일까? 전혀 이름을 쓰지 못하는 학생일까? 라는 생각에 몇 번이고 같이 써 보았지만 그때마다 이름을 쓰질 않았다. 물론 학생의 자신감도 많이 결여되어 있었다. 혹시나 내가 잘못하고 있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 이 두 학생을 유심이 관찰하기 시작했다. 연필을 잡고 활동하는 것에서부터 학생이 노는 모습까지도 그래서 알게 된 결과 이 두 학생 모두 왼손잡이 학생에다 양손을 사용하는 학생이였던 것이다.
과거의 학교는 사회가 요구하는 보편적인 인간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곳으로 대표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물론 여전히 사회 전반적인 흐름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우리는 그 흐름의 주류가 되기를 갈망 한다. 하지만 요는 그러한 주류의 흐름만이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오늘날의 21세기 사회라는 것이다. 소위 비주류라고 말하는 것이 획기적인 변화를 창출하는 역동적인 힘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예비 사회인을 양성하는 학교 교육은 그 힘의 중요성과 영향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개개인의 가치가 향상되고 존중되는 오늘날의 사회에서 우리의 교육은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성향을 당연히 존중하고, 그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연습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그것이 21세기를 대비하는 교육의 주된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마이크로트렌드라 부르는 영향력 있는 소수의 가치가 발휘될 수 있도록 우리의 교육은 다수의 목소리보다 소수의 발언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준비해야한다.
책에서 말하는 핵심 중 하나는 우리는 선택권이 범람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삶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우리는 역사상 전례 없는 선택의 자유를 누리며 새로운 종류의 일자리들과 새로운 음식들, 새로운 종교들, 새로운 기술들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의사소통 및 상호작용 방법 등이 나오고 있다.
우리 아이들도 끊임없는 선택의 길에서 서서 어떤 길이 자기에게 가장 좋은 길인지 저울질을 하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갖는 수많은 선택 중에서 정말 중요하고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택에 섰을 때 교사가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이 흘러가는 흐름을 제대로 읽을 줄 알아야 할 것이다. 메가트렌드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어있는 마이크로트렌드도 볼 줄 알아야 진정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사회적 통념들이 항상 옳지 않으며 오히려 그것이 고정관념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