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아무도 걸어보지 못한, 새로운 길로 통하는 문을 열어주려는 것뿐이네. 나는 지금 이 길을 드러내는 데 그치겠지만, 나보다 더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 이 길을 넓히고, 더 멀리까지 탐험해 나갈 걸세.”-‘두 우주 체계에 관한 대화’의 본문에서.
과학사 QnA에 어떤 글을 올려야 좋을지 많이 고민하던 중에 제가 고등학교 독서토론동아리를 할 때 읽었던 책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철우 작가의 ‘갈릴레오의 두 우주 체계에 관한 대화, 태양계의 그림을 새로 그리다’라는 책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이 책은 낡은 과학과 새로운 과학의 대립에 초점을 맞춰 당대 과학적 성과와 그 현대적 의의를 새롭게 규명한 점이 돋보이는 책으로 소개됩니다. 갈릴레오가 쓴 ‘두 우주 체계에 관한 대화’는(이하 줄여서 ‘대화’라고 하겠습니다.) 교재인 과학사 산책에서도 잠깐 나오는데 코페르니쿠스 체계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에 망원경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 갈릴레오가 논리적인 설득의 필요성을 느끼고 자신의 천문관측 결과와 연구를 종합하여 집필하기 시작해 만들어진 책이라고 소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