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불한당이 가득한 술집에 모친상을 당한 청년이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술집의 사람들은 청년의 슬픔을 공감하고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것에 서툰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막상 청년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침묵으로서 위로를 대신한다. 그때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한 남자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그 아내의 이야기로 이어져 남자와 여자의 과거 이야기로 이 소설은 끝이 난다.
이렇게 이 소설은 현재에서 과거로 이어지는 역순행적 구조로 쓰였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전에 제목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보자. 이 소설에서 꿈이란 현실에서 이루어지기 어려운, 아내가 바라는 평범한 삶을 의미한다. 평범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루어지기 힘든 역설적인 상황이다. 아내는 이러한 평범한 삶을 꿈꾸고 남편이 가장의 역할에 충실한 가정을 꿈꿔왔다. 하지만 이는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는 남편이 죽은 뒤 남편의 꿈으로 나타난다. 이 모든 아내의 시선과 과거의 이야기가 모두 남편의 꿈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