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국내에서도 이미 다른 출판사 세 곳을 통해 소개되었으나 번역상의 오류 또는 여러모로 미진한 부분이 많았다. 이 책은 곰브리치(Gombrich E. H.)의... 전통적인 미술사나 미술평론에서는 보통 미술작품을 볼 때 작품을 감상하는 이상적인 방식이나 태도가 있다고 가정한다. 마치 어떤 정답과도 같은...
1. 서론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다른 방식으로 보기>라는 책 이름을 심심치 않게 들어볼 수 있었다. 그 정도로 40년 전에 출간된 이 책은 오늘날까지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의 주장이 아직 힘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은 그가 말한 문제의식이 오늘날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작품을 감상하는 기존의 방식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작품의 해석은 한 가지가 아니며, 또 한 가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현대의 광고가 유화의 전통을, 특히 유화에서의 여성 묘사에 담긴 차별적 시선을 답습하였음을 지적하고, 이를 비롯해 기존의 관습을 시선을 당연시하지 않아야 함을 강조한다.
2. 우리가 가진 지식에 영향받는 시각
사물을 보는 방식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또는 우리가 믿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면 우리는 원시시대의 조각상을 보고 고대의 ‘예술품’이라 인식한다. 그러나 원시인들이 조각상을 만든 이유는 종교적 목적을 위해서이다. 이것들을 ‘예술품’이라 인식하는 까닭은 ‘예술품’이라는, 만들어진 개념을 학습했기 때문이다. 메리 앤 스타니스제프스키에 따르면, 예술은 근대의 개념이다.
‘종교적 물건들에 '미술'이란 이름을 붙인 것은 우리들이며, 사실 그러한 단어는 원시인들에게 존재하지도 않았다. 우리는 다만 우리 자신의 만족을 위해 이 개념을 창조했으며, 사실상 우리 자신만의 용도를 위해 이를 만들어낸 것에 불과하다."
즉 우리의 시각은 알고 있는 것들의 영향을 받는다. ‘예술품’이라는 개념을 학습하지 못했다면 우리는 결코 고대의 조각상이라는 이미지를 ‘예술품’이라는 개념 안에 집어넣을 수 없었을 것이다.
A. 문화적 관념에 영향받는 시각
저자는 우리가 어떤 이미지를 보는 방식이 대개 문화적으로 중요하다고 전제된 관념에 영향받는다고 말한다. 그 관념들은 천재성, 문명, 형식, 미(美) 등이다.
‘다른 방식으로 보기’는 미술 작품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 자는 예술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정답이 없다고 말한다. 다만 다양한 관점 들이 있을 뿐이며, 각각의 관점들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독자들은 각자의 경험과 지식에 따라 자유롭게 해석해야 하며, 이를 통해 세상 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1. 다른 방식으로 보기 책소개
사진이론가 이자 미술평론가인 존 버거가 1972년 집필한 “다른 방식으로 보기”에서는 1차원적인 미술감상법을 넘어 미술감상법에 대한 새롭고 깊이있는 방식을 제시하고있다.
다른 방식으로 보기는 우리가 고정관념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미술작품의 개념에서 더 나아가 현대시대로 변화하는 개념을 적용하여 새롭게 해석할수있게 해주었던 책이라 생각한다.
2.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파트
이 책의 2장에서는 여성의 사회적 존재와 누드화에 대해 말하고 있다. 과거 여자로 태어난다는 것은 주어진 한정된 공간에서 남자들의 보호, 관리 아래 태어난다는 것을 의미했다.
여자들의 사회적 존재는 이렇게 제한된 공간 안에서 보호 관리를 받으며 그들 나름의 생존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이룩된 것이다. 하지만 이 결과 여자는 계속해서 스스로를 감시하고 감독하게 되었다. 즉 내가 어떻게 보일까를 끊임없이 상기해야하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여성 본인들조차도 자신을 시선의 대상으로 바꿔놓게 되었다.
서양 미술사에서 여성을 시선의 대상으로써 활용한 예시는 차고 넘친다. 상당수의 경우, 화가가 여성의 누드화를 그린 이유는 벌거벗은 여성을 바라보는 것이 좋아서다.
1. 다른 방식으로 보기 책소개
미술평론가 이자 사회비평가인 존 버거가 저술한 “다른 방식으로 보기”는 미술 감상법에 대한 새로운방향을 제시한 책이다.
다른 방식으로 보기는 대략 50년전인 1972년에 출판된 책으로서 총 7장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책에서 제시하는 관점이 현대시대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책에서 저자인 존 버거는 제시하는 새로운 미술감상방식은 현대 미술사에 자리잡은 고정관념에 대해 직시하게 해주고 이러한 고정관념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2. 다른 방식으로 보기 책내용 요약
책의 초반에서 작가는 해가 뜨고 지는 것을 예로들며 보는 것과 아는 것이 결코 정해져있지 않다고 말을 한다. 우리는 해가 지평선으로 떨어지는 것을 봐도 지구가 태양주위를 돌기때문에 그러는 것을 알지만 우리가 보는 광경이랑 아는 지식이랑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다고 이야기를한다. 오늘날의 이미지들은 재창조되었거나 재생산된 시각들이다. 특정한 장소, 특정한 순간의 사물의 어떤 모습을 분리하여 보전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모든 이미지는 하나의 보는 방식을 구현하고 있다.
<다른 방식으로 보기> 1장에서 존 버거는 “현대의 복제 기술이 예술의 권위를 파괴하고 예술을 어떤 보호영역으로부터 떼어냈다”, “예술 자체의 힘만으로는 더 이상 삶을 지배할 수 없게 되었다” 고 말한다. 즉, 복제기술의 발달로 인해 예술의 절대적인 권위가 사라진 것이다. 사진, 영상 등 재현기술이 발달하면서 예술은 생활 속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원작과 굉장히 흡사한 복제품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이제는 예술의 이미지는 순간적이며, 도처에 존재하고, 어디서나 얻을 수 있고, 자유로운 것이 된 것이다. 우리는 복제기술을 통해 지배계급만의 전유물이었던 예술을 언제 어디서나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이러한 물음을 던져볼 수 있다. 복제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만을 끼치는가?
어떤 복제작은 오히려 원작의 예술성을 담아내지 못하고, 예술적 의미가 퇴색되기도 한다.
예술을 대하는 또 다른 시선, 그로 향하는 초대장
- 존 버거의 다른 방식으로 보기 (ways of seeing)를 읽고
저자는 기존의 수백년간 이어져온 미술을 보는 방식과 고정관념에 가려 잊혀져있던 새로운 감상방식을 제안하고, 과거의 단일화 되다시피한 고정관념들에 하나씩, 차근차근 비판을 가한다. 내가 생각하고 느낀 바를 명확하게 표현하고 싶을 때가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전시된 누드 작품의 85%는 여성을 그리고 있다. 여성의 누드를 그린 대다수의 작품은 남성 작가의 손에 의해 탄생되었다. 존 버거는 “유럽 회화의 누드화 속에서 우리는 여자들이 일종의 구경거리로 보여지고 판단되는 몇몇 기준과 관습들을 발견할 수 있다.”(56p)고 서술한다. 남성으로 상정되는 관객을 수동적으로 쳐다보는 여성의 시선, 만들어지고 다듬어진 여성성의 발현과 몸매를 보여주기 위해 뒤틀어진 자세 등 대부분의 작품은 비슷한 속성을 가진 여성 누드를 그려내고 있다. 작품이 비슷한 관습을 가졌다는 것은, 그 작품을 그려낸 작가들이 대상을 바라보는 비슷한 시선을 가졌음을 의미한다. 대다수의 남성작가들이 여성을 시선의 대상으로 표현하는 것은, ‘남성’이라는 젠더에 의해 형성된 시선이다. 작가의 젠더는 여성의 누드를 표현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비교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존 버거는 『다른 방식으로 보기』에서 광고를 현대 소비사회의 대표적 산물로써 대중을 현혹하는 존재로 묘사한다. 그는 광고의 부정적 측면, 특히 상업 광고가 대중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에 초점을 맞추어 광고를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본다. 물론 현대 사회에서 광고가 과소비를 부추기고, 허상의 이미지와 고정관념을 생산해 낸다는 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렇지만 광고의 부정적 측면에만 집중함으로써 현대 사회에서 광고가 지니는 긍정적 영향력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어떤 대상에 대한 비판을 하기 위해서는 그 대상을 다각도로 바라보아야 한다. 대상의 일면성에만 집중하다 보면 편협한 사고방식에 갇혀 대상을 정확히 바라보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버거가 7장에서 광고를 바라보는 시각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광고를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광고 또한 마찬가지다. 현대 사회에서 광고는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기도 하지만 광고의 순기능도 분명히 존재한다.
수업을 통해 미술작품을 접하게 될 때나, 전시회에 가서 미술작품을 감상하게 될 때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미술작품을 보는가. 그림을 살피며 화법을 보고, 그림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가치, 그것이 후세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며 작품성을 논하며 찬사 혹은 혹평을 내놓는다. 이는 보편적으로 우리가 행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미술사에서 제시되어지는 미술작품을 보는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존 버거는 이러한 기존의 보편적인 보는 방법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미술작품을 보는데 있어 한가지로 정해진 방식은 없다고 말하며, 그는 미술사에 정치적, 젠더적, 경제적 관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한다. <다른 방식으로 보기>에서는 미술사를 논할 때 흔히 언급되어지지 않는 관점에서 미술사에 대한 논의를 제기한다. 이 글에서는 책에서 존 버거가 제시한 다른 방식으로 보는 방법을 소개하고 그에 대해 논해 보려 한다.
책은 총 7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네 개의 장은 글과 이미지로, 세 개의 장은 이미지로만 구성되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