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삶을 바꾸는 설화의 힘을 이야기하는 책. 신화와 설화가 어떤 의미에서 현대적 가치를 가지는지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 신화와 설화가 가지는 참 의미를 맛볼 수 있도록 그 알맹이를 둘러싸고 있는 은유와 상징이라는 껍질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깨어, 지금까지의 신화와 설화 읽기의 전형성을 탈피하고자...
설화라고 하면 단순히 과거 사람들이 재미있게 꾸며낸 이야기쯤으로 생각했다. 그것이 문학성, 역사적 가치가 있을 수는 있어도 많은 것이 달라져버린 현대사회에서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서문에 이런 의문에 대해 “신화와 설화 속에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유머, 인생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이 상징이라는 단단한 껍질 속에 들어 있다. (6쪽)”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또, “설화가 살아남기 위해 취했던 몇 가지 구조는 마치 모든 식물의 가실이나 씨앗이 영양소의 보고인 속알맹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독특한 껍질을 지니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우리가 신화와 설화의 껍질인 은유와 상징성을 제대로 분석하여 벗겨내지 않으면 진정 그 설화가 가지는 본뜻을 알 수 없다. 그것은 껍질을 까지 않은 깔깔한 벼로 밥을 지어 먹는 것과 다름이 없다 할 것이다. (6쪽)”이라고 하며 설화 속에 담겨진 은유와 상징성을 새롭게 해석하며 그것을 현대사회의 모습에 적용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