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동원 목사의 설교 세계]는 한국의 찰스 스탠리라고 불리는 지구촌교회 이동원 원로목사의 설교 세계를 조명한 것으로 그의 다양한 설교 기법들을 담아 내고 있다. 또한 그의 자신만의 설교 기법을 만들기 위해 배우고 주목했던 책과 롤모델로 삼은 믿음의 선배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독자를 대신한 저자와...
이동원 목사의 어린 시절은 대가족이라는 가족 분위기 속에서 틀에 박히지 않고 자유로운 품성으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청소년기에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가족들을 모두 책임져야 하는 여건에서 현실에 대해 누구보다 일찍 눈을 뜨게 되었고, 현실에 직면한 문제들 속에서 해결하려고 하는 근성을 기를 수 있었다. 또한 이동원 목사는 어릴 적부터 독서광 이였는데, 이는 그와 닮은꼴이라고 불리는 세계의 탁월한 설교가인 찰스 스펄전과 공통점이다. 그의 뛰어난 설교는 어린 시절 읽었던 많은 인문 고전 서적들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다.
⟹ 여기서 알 수 있듯이 독서의 문제는 설교자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 요즘처럼 인터넷과 sns가 발달한 시대에서 남의 설교라든지 글들을 복사하는 일은 너무나도 쉬운 일이다. 그러나 진정한 설교자는 그러한 남의 것을 카피(copy)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 말씀이 자신의 내면을 통과해서 우러나오는 복음을 말해야 한다. 평생 신자들이나 비신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설교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독서 습관을 길러야겠다는 도전을 받게 된다.
청년의 때에 갈라디아서를 통해 회심을 경험한 이동원 목사는 복음과 자유의 빛 아래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를 믿음으로써 구원받았다. 그는 청소년 복음화를 위해서 YFC간사와 주일학교 교사로 헌신했으며, 그로인해 그의 신앙은 복음주의 신앙으로 성장하였다. 또한 복음주의 신학교로 알려진 월리엄 틴데일 대학에 다니면서 복음주의 교육으로 무장하게 되었다. 이때 우등생으로 졸업하면서 그는 “그 해의 설교자”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복음주의 내에서는 다소 진보적이었지만 복음적인 균형을 유지하면서 정교분리의 자유정신, 평신도의 만인제사장직의 구현, 복음전도와 선교제일주의와 같은 침례교 신학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사우스이스턴 침신 대학원에서 수학하였다.
이동원 목사님의 이름 자체가 나에게는 참 익숙하다. 목회자이신 아버지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아하시는 설교자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자주 세 개의 대지 설교를 하신다는 것도 신학을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 전까지는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다만 이동원목사님을 좋아하신다는 것은 알았다. 이동원 목사님의 어떠한 것을 좋아하시는지 이동원 목사의 설교 세계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또한 이번 과제를 통해 아버지와도 이동원 목사님의 설교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나눌 수 있었다.
예전에 아버지에게 이런 말을 했던 적이 있다.
“아버지 설교가 너무 뻔합니다. 다음에 무슨 말을 할 지 다 알 것 같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던 내가 30년을 목회하신 아버지에게 아무생각 없이 던졌던 교만한 말이었다. 신학생이 돼서 설교라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부담스러운 것인지 몸소 느끼며 아버지가 존경스러웠다. 매주 설교를 10편씩 하시는 지역교회의 담임목사라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것이 아닌 설교라는 것 때문이다.
그만큼 설교라는 것은 34년 동안 매주 10편 이상 설교를 해온 목사나 이제 신학을 배우고 교회에서 매주 설교 1편씩 하고 있는 교육전도사나 동일하게 느끼는 부담이고 여전히 숙제인 것인 것 같다. 왜냐하면 성령의 역사가 없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심령을 쪼개고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다. 우리의 능력이 아닌 노력과 준비됨이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성령의 역사만을 이야기한다. 그렇다 틀린 말이 아닌 정답이다. 하지만 시대에 맞는 설교와 시대에 맞는 준비는 성령의 도구 그 말씀의 그릇으로 사용됨에 있어서 매우 유익이 있다. 시대가 그것을 요구한다.
이동원 목사의 설교 세계 책을 읽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설교라는 것은 복음을 전하는 자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어쩌면 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중에 가장 우선되는 것, 하지만 어떻게 해야 잘하는 것이고 옳은 것인지는 풀리지 않는 문제와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