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베이비붐 세대라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은퇴 후 삶을 위한 23가지 소소한 인생 해법’이 담긴 책.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을 받아 발로 뛰며 수집한 조사 자료와 평범한 주변 사람들의 체험담을 통해 독자들에게 당장 주어진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사회현실에 대한 문제...
매일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사회인이자 학생, 평일은 항상 똑 같은 반복. 집-회사-학교-집을 반복하는 로봇과도 같은 기계적인 생활… 회사를 그만 두고 공부만하고 싶을 때가 수천 번 이지만 좋은 회사를 그만둘 용기는 차마 없는 마음만 욕심 부리는 이기적인 사람. 직장일과 공부를 같이 한다는 건 정말 너무나도 어려운 일인 듯하다. 과제를 보고 때마침 읽고 있던 책이 있어 다른 책으로 바꾸지 않고 계속 읽어 나갔다. 스트레스성인지 불면증에 시달리는 나는 취침 전 책을 읽는다. 요즘은 스마트폰 책장이 있어 불 꺼놓고 책 읽다 잠들기 일 쑤다. 무료 나눔 책에 가장 눈에 띄었던 한 단어. ‘은퇴!’ 나와 같은 직장인은 희망이자 두려운 단어의 하나임이 분명 할 것이다. 매일 취침 전의 30분, 가장 여유로우면서도 나의 일탈을 꿈꾸는 내 먼 미래인 것 같으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라서 은퇴를 꿈꾸며 하루하루 잠든 듯하다. 허망 된 욕심으로 일탈을 벌이고 싶지만 그렇게 할수록 손해임을 알기에 현실이 날 가로 막는다.
누구나 나이를 먹고 노화한다. 그리고 이것은 매우 자연스럽다. 나이를 먹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젊어 보이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문화는 왠지 모르게 인위적이고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렇다고 주름까지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2010년을 기점으로 9년간 약 300만명 이상의 베이비부머가 은퇴한다고 하는 이유 때문인지 요즘 '은퇴'라는 단어가 책 제목으로 자주 등장하는 경향이 보인다. 그 중 이 책은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은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책이었다. 그런데 참 유쾌했다. 양적 성장만을 미덕으로 여겼던 근대적인 사고방식과 달리 질을 중요시하는 탈근대적인 사고방식. '우아한 쇠퇴론'이라는 단어가 만났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제 저널리스트 오마에겐이치는<부의 위기>에서 '경제 대국'보다는 '생활자 대국'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