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특명을 완수하기 위해 은행나무 뿌리를 타고 우물 밑 지하 세계로 내려간 셋은 집채만 한 벌레들이랑 쇠혓바닥 괴물과 힙겹게 싸워 마침내 현지를 찾아... 강옥이, 형배, 돌배는 현지를 포기하고 우물을 나올까? 아니면 현지를 도와 이무기와 대결을 벌일까?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오행의 의미를 알게 하는...
날이면 날마다 흰 연기가 몽글몽글 피어나는 마을이 있습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아랑 곳 없이 뿜어 나오는 연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마을을 연기마을이라 부릅니다. 사실 이 연기는 마을 한 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대장간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강옥이란 아이는 솜씨 좋은 대장간주인의 딸이면서 동시에 아빠의 가업을 이어받아 나라 제일의 대장장이가 되는 것이 꿈인데 강옥이 아빠는 여자라서 별로 탐탁지 않게 여깁니다. 또 한 아이는 형배라는 아이인데 형배 아빠는 대장간의 소문난 메질꾼으로서 강옥이 아빠가 데리고 온 사람입니다. 형배도 강옥이 처럼 연기마을에서 제일가는 대장장이가 되는게 꿈이며 대장간에서 풀무질을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강옥이와는 서로 라이벌 관계이며 형배의 일을 방해하는 강옥이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돌배는 형배의 동생으로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훨씬 작아 땅꼬마라고 불리며 아홉 살이나 됐는데도 이불에 지도를 그려 친구도 없습니다. 그래서 형배가 동생을 애기 다루듯 과잉보호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