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주에서 되찾은 기억으로 사랑을 되돌릴 수 있을까?제14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스페이스 보이』. 2011년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박형근의 이번 소설은 주인공이 우주에 떨어진 날부터 약 5개월 동안 벌어진 일들을 시간순으로 풀어낸 것으로, 기발한 상상력과 위트 있는 문장으로...
나는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아무 의심 없이 그대로 바라본다. 그것은 철저하게 자의적으로 해석된 세상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내가 알고 있는 것만큼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보고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나는 세상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내가 아는 것들이 세상의 진리와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소설을 통해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이 과연 우리가 보는 것처럼 공평하고 순리적으로 돌아가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혹시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세계라면?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것처럼 사이버 세상의 한 부분이고 중앙 통제를 하며 이 세상을 자유롭게 컨트롤 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신’과 같은 존재가 있다면? 그런 생각을 하니 갑자기 무서워졌다. 또한 이 책에서는 우리가 우러러보는 소위 말하는 ‘스타’의 일상이 적나라하게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