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 태영호의 증언 『3층 서기실의 암호』. 저자는 노예 상태에 빠져 있는 북한 주민을 해방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주도해야 할 책임이 한국에 있음을,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한국인이 많다는 안타까움의 소산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대한민국의 국력이 가져온 회담의 성과를...
이 책의 저자인 태영호는 전(前) 영국 주재 북한공사로 2016년 여름 대한민국으로 망명하였다.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저자는 남북한의 현실을 서로에게 정확히 알리는 일을 하여 통일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북한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내려고 했다. 많은 사람이 충격으로 받아들인 ‘새로운 사실’, 곧 ‘평양 심장부’의 실상과 허상을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본인의 삶에 녹아 있는 북한의 시대상, 사회상, 생활상과 그 변천사를 한국 사회라는 스크린에 투영하고 있다. 북한 사회라는 거울로 보면 한국인 스스로는 알기 힘든 한국의 위상이 비춰진다고 주장한다.
또한, 대한민국은 자유와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와 번영을 세계에 자랑할 만한 자격이 있는 나라이며, 노예 상태에 빠져 있는 북한 주민을 해방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주도해야 할 책임이 한국에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한국인이 많은 것에 안타까워하고 있다.(중략)
그는 어떤 사람일까
지난 2016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재영 북한 공사 태영호의 탈북 이슈가 있었다. 일반 주민도 아닌 영국 주재 외교관의 입국은 굉장히 놀라운 일이었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나는 학업에 밀려 사건에 관심을 오래 두지 못했고, 그는 그렇게 내 머릿속에서 잊히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 날부터 그의 정계 입문 소식이 들리더니 21대 총선에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출마한다고 선언해 굉장히 놀라워했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인 성향이지만, 한국의 보수를 표방하는 미래통합당에는 그렇게 좋은 감정이 없던 데다 ‘태영호’라는 사람 자체도 국가 간 정보를 상대적으로 많이 알 수 있는 나름 높은 위치의 외교관 출신이기에 그의 강남 출마 또한 부정적으로 느껴졌다
이 책을 처음 마주할 때는 18년 5월, 의무소방대원으로서 일선 119 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였다. 당시 분위기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종전선언이니 하며 평화에 대한 꿈으로 가득 부풀어 있었으며 동기들 역시 ‘우리도 군생활 줄어드는 것 아닌가’하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나 역시 그러한 일말의 기대를 가졌음은 물론이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3층 서기실의 암호’의 출간소식은 내게 큰 기대를 갖게 했다. 지난 2016년 주영 북한 대사관 공사신분으로서의 탈북 이후 “통일된 대한민국 만세!”라는 발언으로 화제가 되었던 그가 전해주는 북한 이야기에는 너무나도 흥미가 동했던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태영호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의 대사관 공사로 활동하다가 2016년에 대한민국으로 망명하셨다. 또한 책의 제목에 있는 ‘3층 서기실’은 북한의 김정은의 사업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며 주된 역할은 김정은, 김정일 부자를 신격화하고 세습화가 잘 되도록 하는 역할을 가진 곳이다. 다시 말해 3층의 서기실에서는 북한의 모든 권력과 정보가 다 모여지며 북한의 세습통치의 유지를 뒷받침하는 기구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