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며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다. 왜 그럴까? 사회철학자 루이스 멈퍼드는 “베블런은 우리의 경제질서에 내재한 사회적 모순을 마르크스 이후 가장 선구적으로 분석한 학자였다”고 회고하면서 “그의 저서들은 실로 막대사탕 포장지에 감싸인 다이너마이트와 같은 인격을...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을 읽고 난 후, 나는 경제와 사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 이 책은 경제학 책일 뿐만 아니라 사회 비판의 성격이 강한 인문서로도 평가될 만큼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다. 경제학의 도표나 수식은 등장하지 않지만,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의 사례들을 인용하여 사회적 현상을 분석한다. 이는 독자들이 이 책을 경제학 책뿐만 아니라 사회와 인간성에 대한 비평서, 혹은 심리학 책으로도 읽을 수 있게 한다.
‘유한계급론’은 소스타인 베블런이라는 학자가 쓴 경제학 서적이다. 유한계급 이란 사회 전체 부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노동에는 참여하지 않는 계층을 말 한다. 저자는 이러한 유한계급들이 부를 축적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여 러 가지 예를 든다. 대표적인 예가 과시 소비이다. 과시 소비란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비싼 물건을 사는 행위를 말한다.
유한계급론을 지은 소스타인 베블런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효과인 어떤 물건의 가격이 오르지만, 과시욕과 허영심 때문에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베블런 효과’에서의 베블런이다. 그리고 유한계급론은 베블런의 명저로 알려져있다. 유한계급론은 10개가 넘는 파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앞쪽에 중요한 설명은 다 해놓았다고 본다.
일단 유한계급론에서의 ‘유한’의 의미는 ‘유한하다’, ‘무한하다’에서의 의미가 아니다.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여러 번역이 있다고 하지만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이 ‘있을(유)’와 ‘한가로울(한)’을 붙인 ‘여유가 있는 계급’이다. 번역자에 따라 한자는 조금씩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는 영어로 ‘Leisure Class’를 의미한다. 즉, 한가롭고 여유가 있는 계급이 유한계급이다. 더 정확히는 이들은 생산적인 일이라곤 하나도 하지 않는 계급이다. 철저히 비생산적인 삶을 사는 계급이다. 시간과 돈의 낭비를 인생의 목적으로 살아가는 그런 계급이다.
베블런은 유한계급의 등장이 사유재산의 등장과 같이 시작하였다고 한다.
저자 소스타인 베블런은 생산활동에 종사하지 않으면서 소유한 재산으로 소비만 하는 계층, 즉 유한계급에 있어서의 소비형태에 대해 신랄하게 비평하게 된 걸로 유명한 저자였기에 당시 사회에서 독특한 발상으로 자신의 사상을 어떻게 펼쳤는지에 대해 궁금해서 접근하게 되었었다.
"베블런효과" 로 불리는 소비심리 이론을 제시한 명저라는 내용으로 표지에 적혀있는 것처럼, 유한계급사회의 소비형태에 대해 어떠한 경제적 요인으로 작용하는지 분석을 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크게 내용은 금전적인 문제에서부터 발생하는 경쟁구도의 발생과정과 그 때문에 일어난 과시적 소비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금전 즉, 돈으로 인해 발생 하게 되는 사람들의 심리와 교육에 대한 내용을 저자의 시각에서 다루었다.
유한계급의 태동을 저자는 시기적으로 소유권의 시작과 일치한다고 적어두었다. 유한계급의 태초부터 그의 특징을 알아봄과 동시에 관습적 권리 혹은 개인적 소유권이 생겨난 기원을 탐구한 것이다.
우리는 경제적으로 소비 하는가?
경제문제는 자원이 희소하다는 사실로부터 시작된다 원하는 모든 것을 모두에게 줄 정도로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자원은 희소하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왜 그렇게 많이 원하는가? 산업사회의 대다수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더 많이 원한다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경제 발전의 수준이 존재하는가? 베블런은 아니라고 말했다 어떤 소비는 기초욕구를 충족시키며 생활을 더 쉽게 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추동된다 그러나 소비의 대부분은 지위를 획득하고 유지하고자 하는 소망으로 추동된다. 우리가 구매하는 것의 대부분은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며 우리의 친구와 이웃들을 따라잡기 위함 이다 1915년 베블런은 소비지출의 절반 이상이 관습적으로 필요한 항목을 위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의 생각을 보면 우리의 모든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1인당 GDP 수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물건을 소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들 보다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에 대한 평균적이거나 일반적 소망의 충족은 분명하다.아무리 널리 평등하거나 공평하게 분배되더라도 일반적으로 공동체의 부 가 증가한다고 해서 이런 요구가 충족되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과제가 있다는 것을 처음 떠올린 것은 불과 며칠 전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일들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The Invisible Heart(보이지 않는 마음)”를 읽고 싶었으나, 책을 고르던 중 “유한계급론(2005, 우물이 있는 집)”이라는 책에 눈에 띄어서 이 책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유한계급제도는 일찍이 가치 있는 직업과 가치 없는 직업을 차별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부수적인 제도입니다. 여기서 유한계급이란 생계를 위한 노동, 즉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부를 축적하고 있는 계급을 말합니다. 이 계급에 속한 사람들은 왕족이나, 귀족계층, 또는 자본가 등과 같이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데, 산업사회(또는 그 이전사회)에서 금전적인 능력이 있는 ......<중 략>
"프랑스 여성들은 전통과 가치를 따져 명품을 삽니다.
일본여성들은 소속감 때문에 삽니다. 남들다 있는데 나만 없으면 튀어 보이니까.
그렇다면 우리나라 여성들은 어떤가요? 한국여성들은 남들과 차별화하려고 명품을 삽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무슨 차별화를 추구하는 것인가요?
명품의 가치가 희소성이긴 하지만, 이것은 우리나라 여성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내가 말하는 차별화라는 것은 오로지 가격입니다. 남들보다 더 비싼 가방 더 비싼 구두 더 비싼 브랜드를 가져야 더 성공한 듯이 보이는 차별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아르테미스는 어제보다 오늘이 더 비싼 브랜드여야 합니다. "
-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 중에서
최근 경제 신문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기사 중에 눈에 띄는 글이 있었다. 바로 '비싸야 잘 팔리는 이상한 나라, 한국'에 대한 내용이었다. 최근 국내 경제는 미국과 일본, 중국의 영향으로 불안한 상태지만 명품업체들은 우리나라에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을 오히려 올렸다. 바로 한국인들은 질보다는 브랜드 네이밍을 통해 과시할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한다는 가정하의 가격 전략이었다. 가격을 올려야 장사가 된다는 다소 이해하기 어렵고 모순적이어 보이는 시장 논리가 한국에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왜 우리 사회는 이렇게 비싼 명품으로 자기 과시를 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것일까?
사실 조금만 더 자세히 생각을 해보면, 이러한 상황은 비단 우리나라만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아닐 것이고, 또 이 시대만의 문제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런 일은 아무렇지 않게 발생하고 있고 그 시발점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유한계급론>을 쓴 베블런은 이런 문제를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에 고민을 했다. 베블런은 사람들이 왜, 언제부터 명품을 선호한다고 생각했을까? 그리고 그가 보았을 때 사치를 하는 사회는 어때보였을까?
유한계급의 탄생
베블런은 역사적인 시대를 총 네 등분하여 미개시대, 야만시대, 수공업시대, 그리고 기계생산시대로 보았다. 그리고 베블런은 이 중 야만시대에서부터 과시적인 소비의 풍토가 발생하였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