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추운 겨울, 눈보라가 치는 날, 헨리 나우웬 신부님은 한 지체 장애자를 심방하기 위해 거리를 나섰지만 차를 몰고 갈 형편이 아니어서 다른 사람의 차를 얻어 타기 위해 길거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주위 사람들은 아예 심방을 가지 말라고 하였다. 몇 대의 차가 지나갔지만 고집스런 사제를 태워주는 차는 없었다. 태워주지 않는 사람들을 마음속으로 원망하며, 목표지점을 향하여 뛰기 시작했는데 사고가 터진 것은 바로 그때였다. 무엇인가 사제를 탁 치는가 싶더니 아주 이상하고 기분 나쁜 소리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훑고 지나갔다. 등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고 몸이 흔들리더니 마침내 사제는 길바닥 위에 털썩 쓰러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