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 1의 성』의 저자 헬렌 피셔의 신작 심리 에세이.“사랑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사랑에 빠지는가? 어떻게 하면 사랑을 유지할 수 있는가?”라는 인간의 보편적인 물음에 도발적인 대답을 제시하는 책. 저자는 사랑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해 FMRI(기능성 자기공명영상장치)를 활용, 사랑에 빠진 사...
일단 제목이 흥미롭다. ‘우리가 사랑에 빠진다’라는 전제가 포함된 명제이기 때문에. 누구나 사랑에 빠지기는 한다. 그 사랑이 성공적이든 실패로 끝나든. 적어도 결실을 맺지는 못하더라도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 친밀해지고 싶은 욕구. 이런 것들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본능처럼 여겨져 왔다. 그런데 왜 사랑에 빠지는가에 대해 고찰한 책이다. 헬렌 피셔라는 작자도 어디선가 이름을 들어본 것 같다. 소개글을 보니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인류학자로, <제1의 성>은 뉴욕타임즈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한다. 과연 학자가 쓴 글 답다 싶다. 이 책은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도 사랑을 느끼는가에 대한 관찰과,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신뢰도를 높이고 있고, 역사와 문학 속에서의 사랑을 언급하며, 말하자면 이 책은 사랑에 대한 논문이다.
사랑에 대한 비유법적인 표현이 많이 나온다. 저자는 사랑을 생활의 초석이라고 믿으며, 사랑의 동의어로써 명예로운/낭만적인 열정, 인간의 기본적인 충동, 본능, 생리적 욕구 등을 쓰고 있다. 사랑이란 얼마나 딱 명확한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기 힘든 개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