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0년차 간호사의 진짜 수술실 이야기‘나’는 특별하지 않지만 ‘우리’는 특별하다고 말하는 간호사의 에세이 《간호사를 부탁해》가 출간되었다.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돕는 일이 마냥 행복했던 것도 아니고, 단지 취업이 잘될 것 같아서 간호학과를 선택했던, 특별한 사명감이나 책임감 없이 어느 날...
항상 해외에서 근무를 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 있는 나는 이 책의 목차를 보았을때 병 원에서 근무한 것과 호주에서의 간호사 생활이 눈에 띄어 고민하지 않고 바로 선택하였 다. 호주에서 4개월 정도 있다가 온 나는 아직 호주 앓이 중이고 갈 수 있는 기회만 있 다면 가고 싶기 때문에 목차의 내용이 끌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간호학과를 졸업하는 이상 한 번쯤은 한국에서도 병원 근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바로 해외를 갈 생각은 없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이 책의 내용에는 한국 병원에서의 근무 이야기와 호주에서의 간호사 생활 이야기 등이 들어있다. 그리고 작은 팁들까지 세세하게 적혀있다. 예를 들면 병동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 대처법‘ 이런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것들이 기재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저는 정시 원서를 작성하기 전까지는 제가 간호학과에 입학을 하고 재학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간호학과로의 진학을 뒤늦게 결정한 후에야 학과에 대해 알아보고 정보를 검색해보기 시작했었는데, 저는 간호사들의 태움 관행이 그 당시에는 너무나 충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2월 중순 경 아산 병원에서 약 6개월을 근무하던 신규 간호사가 자살을 했다는 사건을 보고 저의 두려움은 증폭되었던 것 같습니다. 간호사는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의료인이기 때문에 병원 내 분위기가 경직되고 살얼음판같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개개인의 자존감을 깎아내리며 인격을 침해하고 심지어는 부모님에 대한 욕도 들을수도 있다는 근무환경까지 조장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형종합병원에서 근무를 하는 간호사들의 경험담을 알아보니 병원 내 간호사들의 입장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