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실제 낙동간 유역의 양산시 원동면 화제리를 배경으로 그곳에 살았던 유학자 오봉선생의 이야기입니다. 오봉 선생의 며느리가 발견한 미륵불은 지금까지 용화사에 잘 모셔져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자신이 태어나 자란 낙동강 주변의 가난한 농민들을 통해서 민족적 현실을 리얼하게 다루었으며, 사회 부조리를...
교수님이 내주신 과제는 교과서에 실린 작품에 대해서 읽고 감상문을 쓰는 거였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작품 ‘수라도’는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작품이다. 전에 제출한 과제 때 ‘등신불’과 함께 읽은 작품이라 ‘수라도’에 대해서 감상문을 쓰고 싶었다. 교수님의 너그러운 양해 부탁 드립니다.
수라도의 줄거리를 대충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할머니, 즉 가야부인의 임종을 지켜보던 손녀는 사람들로부터 존경 받던 인자하던 할머니를 회상한다. 그리고 할머니의 입을 통해 들었던 할머니의 역사가 그려진다. 김해에서 시집왔다 하여 ‘가야 부인’으로 불린 할머니는 내성적인 남편 명호 양반에게 시집을 오면서부터 시어머니가 담당하던 집안 대소사를 맡게 된다. 시할아버지 허 진사는 간도로 떠나 버렸고, 시아버지 오봉 선생은 엄정하고 추상 같은 성격이지만 그녀에게는 자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