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야기 너머, 꿈틀거리는 또다른 이야기!의문의 화재 사건을 조사하는 형사 앞에 나타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년, 사건의 열쇠를 쥔 그가 털어놓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천사의 사슬』.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속도감 넘치는 미스터리, 현실과 환상이 엇갈리는 치밀하고 정교한 구성이 긴장감을 자아내며 끝까지...
무척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었다. 이 소설의 경우 구성이 매우 특이하다. 전체적으로 어디서부터가 진짜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인지 처음에는 좀처럼 구분하기가 어려우며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마치 한편의 잘 뽑힌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한 작품이었다. 아마 이 작품의 매력은 순수 문학 같은 재미와 장르 소설 같은 재미가 적당한 비율로 섞여 있다는 점이다. 이 작품의 경우 초중반에는 순수문학과 같은 전개로 독자들을 빨아들인다. 그러니까 살인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났는데 이 사건에는 마롤리라는 소년이 연관되어 있고, 이 소년과 함께한 환상의 존재. 시대와 국가, 문화를 초월한 아담이라는 절대적인 존재와 얽현 이야기처럼 흘러간다. 또한 마치 작가 자신이 직접 개입되어 등장인물들을 선정하고 이야기를 짜는 듯한 서술을 재치 있게 짜 넣고 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가면 이 모든 설정들이 어떤 치밀하고 거대한 복수를 위한 설정이라는 것이 반전으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