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니체를 따라선 여행의 끝에서, 나를 발견하다니체와 함께한 철학적 기행문『니체의 차라투스트라를 찾아서』. 이 책은 오랫동안 니체를 연구해온 중견 학자 이진우 교수가 니체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의 사상과 삶과 사유를 여행하는 철학적 에세이다. 철학자의 눈과 철학자의 발로 니체의 영혼의 장소를...
1. 작품 설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니체의 사상을 가장 잘 나타내주고 있는 그의 대표작이다. 니체는 목사 집안에 태어났으면서도 기독교적인 인간 파악이나 가치관을 정면으로 거부한다. 그리하여 ‘신은 죽었다’고 외치면 기독교적인 것의 말살을 위해 앞장서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또한 헬레니즘에는 이성적이며 조화를 추구하는 아폴론적인 것과 정열적이며 도취적인 디오니소스적인 것의 두 요소가 있는데, 소크라테스 이후의 그리스의 사상이 아폴론적인 것에 치중되어 오도되었다고 니체는 지적한다. 그리하여 그는 디오니소스적인 것을 아폴론적인 것으로 조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한다. 이성을 위주로 하던 인간 파악에서 의지로 파악하는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받은 그는 생애의 맹목적 의지에 반대하고 ‘권력에의 의지’와 ‘운명애(運命愛)’를 통한 ‘영원회귀’의 사상에 이른다. 권력에의 의지를 실현하는 인간의 곧 초인(超人)이다. 초인에게는 전통적인 기독교적 가치나 이성적 가치는 몰락하여 무가치한 것이 되어버린다. 몰락의 발현을 갈구하는 차라투스트라는 새로운 인간, 새로운 가치의 세계의 참 모습을 소리 높이 외치는 예언자이다.
차라투스트라는 말했다. “모든 신은 죽었다. 이제 위버멘쉬가 등장하기 우리는 바란다.” 차라투스트라가 신이 죽었다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선/악에 대한 부정을 말하고 있다. 선/악을 넘기 위해 차라투스트라는 끊임없이 길을 떠나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지혜를 전달한다. 그렇다면 선(good)과 악(evil)을 넘는 다는 것을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것은 좋음(good)과 나쁨(bad)라는 감정으로 가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선과 악에 대한 모든 명칭들은 비유일 뿐이다. 그것들은 암시를 할뿐, 분명하게 말해주는 것이 없다.” 인간은 어린 시설부터 학교에서 도덕에 대해서 교육받는다. 도덕의 범주는 이분법을 통해 사회의 옳고, 그름을 나누는 잣대로 작용한다. 때문에 도덕을 지키면 착한 사람, 혹은 올바른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도덕을 어기면 나쁜 사람, 올바르지 못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여기서 선과 악에 반대편에 있는 개념이 있다. 바로 좋음과 나쁨이다. 선과 악이 교육을 통해 인간이 얻는 ‘이성’이라면 좋음과 나쁨은 교육이 아니라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감정’이다.
1. 들어가며
대부분의 일반인들에게 ‘철학’이라는 학문은 매우 난해하며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철학은 일부 전공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왔고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은 관심은 있을지라도 다가서지 않으려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은 철학자들나 철학도들도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이처럼 철학을 몇 마디 말로 규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그저 철학이라고 불리는 다양한 지적 활동이 있다는 사실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철학은 아직도 알려지지 않는 ‘그 무엇’에 대한 끊임없는 문제 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철학에 있어 현대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는 우선 '신은 죽었다', '아모르 파티'라는 말로 더욱 유명하다. 니체는 전통적인 서구유럽의 종교와 윤리 도덕, 그리고 근대 철학 사상의 바탕에 있는 개념들을 새롭게 교명하고 정립하는데 온 생애를 바쳤으며 그가 살았던 시대는 물론 오늘날까지도 신학, 철학, 심리학, 문학 등 수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살아있을 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비난을 받았다는 안타까운 그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이 책 <곁에 두고 읽는 니체>를 시작한다.
책은 니체에 대한 전기문 형태의 내용은 아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잠깐 니체에 대해서만 소개를 하고 그동안 니체가 집필했던 저작들을의 구절을 이용하여 다시 저자 본인의 경험과 생각과 함께 풀어 쓴 것이다. 각 장마다 니체가 저술한 책 중에 한 대목을 기초로 저자가 갖고 있는 경험과 니체뿐만 아니라 고사성어까지 곁들이며 알려준다. 의미 있는 것은 그 구절들이 많은 책을 중에서 우리가 곁에 두고 늘 읽고, 생각하면 좋은 구절들을 중심으로 선택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책은 TV와 강연을 통해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일본 최고의 교육전문가이자 CEO들의 멘토인 일본 메이지대학교 사이토 다카시 교수가 니체의 사상 가운데 가장 핵심적이고 유용한 구절들을 골라 우리 삶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Ⅰ. 선정 동기
니체의 ‘신은 죽었다’ 라는 표현은 상당히 유명하다. 저 문장이 그냥 단순히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의미인지 고등학생 때부터 궁금했었다.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신의 존재유무로 설전이 펼쳐졌는데 그곳에서 니체의 ‘신은 죽었다’라는 표현을 다시 보았다. 그리하여 니체가 정말하고 전달하고 싶었던 의미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여 니체의 저서를 읽어보기로 했다. ‘신은 죽었다‘ 이 문장이 처음으로 사용된 것은 그의 저서인 《즐거운 학문》에서다. 이 저서를 읽고 싶었지만 접근도가 너무 높아 니체의 저서 중 번역본이 가장 많고 접근성이 좋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책을 읽기로 하였다. 기본 교양서적으로도 추천되고 많은 철학자들 사이에서 설왕설래되는 책으로 좋은 독서였다고 생각한다.
Ⅱ. 요약(차라투스트라-3부)
『차라투스트라』 3부는 영원회귀 사유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환영과 수수께끼에 대하여」와 「건강을 되찾고 있는 자」에서 알레고리 형식을 빌어 영원회귀 사유의 핵심 내용이 전개된다. 그리고 영원회귀 사유에 의해 위버멘쉬 희망이 실현되는 것으로 제시된다.
1. 독서포인트
건조해지는 삶 속에서 왜 모든 순간을 긍정하며 살아가야하는지 알고 싶었다. 아니, 절실하게 필요했다.
2. 지은이
이진우 ----- 정치·사회철학자. 연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대학에서 철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거쳐 동 대학 총장,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 니체전집 편집 위원 및 한국 니체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글을 통해 현실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마키아벨리의 정치사상을 비판적으로 조명한 석사 학위 논문에서 ‘이성과 권력’을 철학적 사유의 화두로 설정한 이래 관심 영역을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로 확장하고 있다. 1988년 박사 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허무주의의 정치절학, 정치와 형이상학의 관계에 대한 니체의 재규정>은 1990년 아우크스부르크 대학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으며, 1992년에 세계적인 니체 연구 단행본 시리즈인 MTNF 26권으로 출간되었다. 인간 실존을 둘러싼 모든 문제를 극단까지 철저하게 사유한 니체의 실험 정신을 본받아 인간의 자유, 생명, 그리고 권력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재조명함으로써 인간다움의 새로운 의미를 찾고 있다.
지은 책으로 《니체, 실험적 사유와 극단의 사상》,《프라이버시의 철학》,《지상으로 내려온 철학》,《이성은 죽었는가》,《도덕의 담론》등이 있고, 옮김 책으로는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전체주의의 기원》(공역), 한스 요나스의 《책임의 원칙》, 위르겐 하버마스의 《현대성의 철학적 담론》, 마르크스·엥겔스의 《공산당 선언》, 니체의 《비극의 탄생·반시대적 고찰》《유고(1870년~1873년)》《유고(1885년 가을~1887년 가을)》등이 있다.
이성의 자유를 어느 정도 느껴본 사람이라면 이 지상에서 스스로를 방랑자로 느낄 수밖에 없다는 니체의 정신을 따라 사유의 노마디즘을 추구한다. 위대한 사상가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 보면 자신의 길을 찾으리라는 희망을 품지만, 우연에 맡길 뿐 마지막 목표를 갖고 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