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유치원 시절에 함께 성폭력을 당한 두 중심인물 '큰유진', '작은유진'의 성장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저자는 이성에 대한 고민, 세상을 뒤덮은 새로운 매체들에 대한 관심, 수다스럽고도 재기발랄한 대화 등을 통해 때로는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사춘기 소녀들의 내면세계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또한 동명이인...
나는 청소년 소설을 좋아한다. 10대 등장인물들만이 가지는 솔직함, 유쾌함이 너무 좋다. 하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그들의 감정과 관계, 인생의 굴곡에 맞서는 모습은 성인들과 다를 바가 없다. 이 책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 유진과 유진도 그렇다.
이름은 같지만 성격과 외모는 정반대인 유진이들은 각각 큰유진, 작은유진이라고 불린다. 이 소설은 큰유진과 작은유진의 시점이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중학교 2학년, 같은 반에서 큰유진과 작은유진은 만나게 된다. 큰유진은 작은유진을 보고 같은 유치원을 나온 어릴 적 친구임을 눈치채지만 작은유진은 큰유진을 기억하지 못한다.
《유진과 유진》은 ‘아동 성폭력’이라는 한 사건을 중심으로 큰 유진과 작은 유진, 두 인물에 관한 이야기이다. 큰 유진과 작은 유진, 각각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두 인물의 주변 환경과 주변 인물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큰 유진과 작은 유진은 같은 유치원에서 같은 나이에 같은 인물에게 같은 ‘아동 성폭력’ 사건을 경험한다. 그 이후 두 인물은 중학생으로 다시 재회하게 되고 같은 사건을 경험했지만, 현저히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다.
어릴 적 유치원 원장에게 성폭행을 당한 두 명의 이유진. 한 명은 키가 커서 큰 유진, 한 명은 키가 작아 작은 유진으로 불렸다. 유치원 원장의 만행을 알게 된 두 유진의 부모들은 성폭력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다른 태도를 보이게 된다. 큰 유진이의 부모는 큰 유진에게 그것이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고 이야기했고, 작은 유진의 부모는 그 사실을 덮기로 하고 도망치듯 이사를 가버린다.
시작은 누구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자신을 만드는 건 자기 자신이지. 살면서 받는 상처나 고통 같은 것을 자기 삶의 훈장으로 만드는가 누덕누덕 기운자국으로 만드는가는 자신의 선택인 것 같아.
이 책을 읽게 되면서 두 그루의 나무가 나란히 그려져 있는 노란 책장이 따뜻해 보인다는 생각을 하며 읽은 것 같다. 큰 유진이의 상처를 건강하게 헤쳐나가는 긍정적인 삶에 고개를 끄덕였고, 작은 유진이의 상처를 ‘깨진 그릇을 어디에 쓰냐’며 매몰차게 내던지는 어른들에게 분노를 느꼈다. 그리고, 나는 어느새 그 책의 주인공이 되어 몰입하며 보게되었다. 냉정하지만 연민을 주는 한 엄마와 열다섯 살밖에 안 된 딸 아이. 그런데 이 아이는 엄마 뱃속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가슴이 덜컹한다. 하늘처럼 새파랗고 싱그러울 나이에 이 아이는 왜 자꾸 뒤를 돌아보고 숨어 버리려 하는 걸까? 도대체 어떤 아이길래?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읽었던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전에도 한번 친구가 하는 얘기를 듣고 읽어야겠다하고 생각했던 도서였다. 읽게 되어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이 책의 줄거리는 성과 이름까지 같은 이유진이 어릴 적 같은 유치원을 다니며 그 유치원의 원장에게 성폭행을 당하게 된다. 큰 유진과 작은 유진이 있는데 그 사건은 작은 유진에 의해 사회에 들춰지게 되는데 작은 유진이 집에서 인형의 목과 팔등을 자르는 기이한 행동을 엄마가 이상하게 여겨 모든 아이들에게 물어본 결과 많은 아이들이 원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게 된다. 그런데 이 사건을 수면위에 들춰낸 작은 유진은 돌연히 이사를 간다.
요즘 성폭행 관련 범죄가 많다. 예를 들어 나영이 사건이다. 나영이는 성폭행을 당하여 수술을 받고 있다. 사람들은 나영이를 손가락질하고, 그를 가까이하려고 하지 않는다. 피해자가 마치 가해자가 된 것 같은 상황이다. 성폭행은 이렇듯 많은 문제들을 일으킨다. 이 책 “유진과 유진”은 성폭행을 당한 이유진과 이유진의 두 갈림길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이 된 이유진은 같은 반에 또 다른 이유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선생님은 그들을 큰유진, 작은유진으로 부르게 된다. 큰유진은 기억을 떠올려서 작은유진은 그와 유치원 때 같은 반이었음을 알아낸다. 그리하여 작은유진에게 질문을 해보았지만 작은유진은 전혀 모른다는 표정이다. 어떻게 한 사람은 알고 한 사람은 모르는 경우가 있는지 정말 이상했다. 학교생활은 계속되고, 큰유진은 초등학교 5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그리고 전부터 좋아했던 건우를 채팅으로 만나게 된다.
유진과 유진이라는 이 책은 유치원 시절에 유치원 원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큰 유진과 작은 유진이 중학교 2학년 청소년기에 다시 재회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 합니다. 큰 유진과 작은 유진의 부모님은 서로 다른 방법으로 유치원 시절의 성추행 사건이후 아이들을 대합니다. 큰 유진의 부모님은 사랑으로 아이를 달래고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표현 해줍니다. 반대로 작은 유진의 부모님은 그 일 이후 작은 유진에게 그 일에 대해 잊어버릴 것을 강요하고 오히려 작은 유진에게 차갑게 대합니다. 작은 유진은 후에 큰 유진에게 자신과 큰 유진에게 있었던 과거의 일에 대해서 듣게 되면서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게 됩니다. 그로 인해 작은 유진은 이제까지 모범생으로 공부가 인생의 전부이고 이를 통해 부모에게 인정받고자 한 것을 포기하고 반항을 하게 됩니다. 자신의 상처를 감싸주고 어루만져주기 보다 어린 시절 엄마가 자신을 씻기면서 때리고 그 기억을 잊게 만들고 자신들의 체면을 위해 사건을 덮고 오히려 냉정하게 대했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분노는 걷잡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뉴스를 보면 me too 운동에 대한 보도가 많이 나왔었다. 더 이상 숨지 않고 성폭력에 대한 용기 있는 폭로를 한 사람들에게 우리는 with you 캠페인으로 그들의 편에 서서 성범죄에 맞서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성폭력과 성희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반성과 개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주인공 유진과 유진은 유치원 다니던 6살 때 원장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하는 큰 사건을 겪고 이사를 가게 되어 만나지 못하다가 중학교 2학년 같은 반이 되어 만나게 됐지만 그 아이들이 처한 환경은 너무나 달랐다.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괜찮아 그래도 여전히 넌 소중해”, “우린 널 언제나 사랑한단다.” 라고 말했어야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이 말을 외우고 있어야한다. 우리 곁에 생길지 모르는, 제2의 작은 유진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사람은 누구나 살다보면 억울한 일을 겪는다. 해서 혹자의 아버지는 자식이 사회구성원이 될 때, 그저 이유 없이 자신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해보라고 했고, 잘못한 게 없다고 망설이던 아들은 잘못했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야 아버지는 네가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겠구나 하며, 살다보면 의외로 많은 문제들이 자신의 잘못과는 무관하게 생기고, 때론 이를 억울하게 자신이 받아들여야하는 경우도 생기기에 이에 대한 준비라고 했다. 그만큼 살다보면 정말 억울한 일들이 많이 생긴다.
「유진과 유진」이라는 이 책은 사실 중학교 때 한번 읽었던 책이다. 하지만 지금 다시 읽었을 땐 예전에 보이지 않았던, 느껴지지 않았던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 처음 이 책을 봤을 땐 노란표지로만 되어있는 책이었는데 이번에 다시 이 책을 찾았을 땐 두 그루의 나무가 그려져 있는 표지로 바뀌어져있었다. 왜 하필 두 그루의 나무를 그려 넣었을까하는 의문이 들면서 다시 이 책을 읽어나갔다.
이금이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일을 포기하지 말자’라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그래서 어릴 적 상처를 서서히 치유해나가며 성장하는 두 유진 이를 보면서, 희정 언니가 작은 유진 이에게 해준 말인 ‘시작은 누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자신을 만드는 건 자기 자신이지. 살면서 받는 상처나 고통 같은 것을 자기 삶의 훈장으로 만드는가 누덕누덕 기운 자국으로 만드는가는 자신의 선택인 것 같아.’라는 문장을 읽으며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게 되었고 나를 곰곰이 돌아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