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마음 구석구석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주는 그림의 힘!즐겁게 그림을 감상하며 그 힘으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이끄는 『그림의 힘』. 오랜 기간 미술치료를 해온 저자가 임상현장에서 효과가 좋았던 명화들을 엄선하여 그림에 대한 이야기들 들려주고 그림의 힘에 대해 천천히 설명해준다. 차례대로 읽지...
오늘은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 문득 이 책에 손이 갔다. 최근 나는 보다 오래 즐길 수 있는 취미를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도전중인데 최근 명화에 물감을 칠하는 취미를 즐기고 있다. 밑바탕은 그려져 있고 밑바탕 그림에 숫자가 쓰여 있는데 같은 숫자끼리 색상을 칠하면 되는 것인데, 꽤 시간이 잘 가고, 잡념을 없애주며 다 그리고 나면 또 성취감도 있다. 단, 단점으로 집중해서 하다 보니 눈이 아프기도 하고 어깨, 허리등 통증도 오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은 쉬고 있다. 이 취미생활을 하며 그림에 관한 내 생각이 좀 달라졌었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종종 아이에게 보여주기위해 그림전시회며, 인사동의 화랑 등을 데라고 나가기도 했으나, 어느새부터인지 발걸음을 끊은지 많은 시간이 지난걸 깨달은것도 이때쯤이었다.
나는 그림을 잘 모른다. 아니 전혀 모를뿐더러 예체능 중에서 가장 하기 싫어하는 것이 그림이다. 지금도 그림을 그리면 내가 그리고도 내가 웃는다. 이렇게 못 그릴까? 어쩌면 그동안 나를 만난 제자들도 나를 닮아 그림을, 미술을 싫어하면 어쩔까? 하는 생각을 자주했다. 그렇다고 그림을 보는 눈까지 나쁘다면 안되겠지. 하는 생각에 ‘그림의 힘’이라는 책을 구입했다. 모든 그림이 컬러로 되어 있어 종이질이나 책 크기가 다른 책과는 비교되어 상당히 비싼 책 일줄 알았는데 18800원으로 적당한 가격이었다.
우선 책 표지가 구스타프 크림튼의 ‘꽃이 있는 농장 정원’이라는 그림이다. 다양한 색깔의 꽃들을 잘 배치해서 마음을 밝게 해 주었으며 책 속의 그림들에게 마음이 끌리게끔 해 주었다.
1. 들어가며
최근에 독특한 느낌의 책 한 권을 접했다. 저자는 책 속의 그림을 통해 나를 치유하고, 내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기회를 나에게 주었다. 그동안 그림을 다룬 서적은 대게 작품과 함께 그 작품에 대한 설명이나 그에 관련된 스토리를 보여주는 내용의 편집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책 <그림의 힘>은 그림 자체만으로도 나의 힘든 심신을 다독여주는 힘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내용이나 편집 자체도 매우 신선해서 자꾸만 손이 가고, 명화에 눈이 가며, 조금 더 나아가면 직접 그림을 그려보게 되기도 했다.
이렇게 <그림의 힘>은 글보다는 '그림'이 먼저였고 주인공이었으며 이 책의 모든 것이었는데 저자는 기존의 명화들과는 다르게 효과가 입증된 명화들을 엄선했다고 한다. 책을 읽기 전 앞서 소개 글을 보면 꼭 순서대로 읽지 말고 하루하루 와 닿는 주제에 맞게 읽어도 무관하다는 글귀가 있었다. 저자의 조언대로 며칠 동안은 목차를 보고 마음에 와 닿는 주제의 페이지를 펼쳐보았다. 그리고 이 책을 손에 닿기 쉬운 장소에 놓고 시간이 날 때마다 3~4개의 그림을 감상하곤 하니 서서히 그림의 힘이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보다 그림을 감상하는 순간 마치 요동치는 마음이 잔잔한 호수처럼 고요해지고 그림을 설명해주는 구어체가 나를 위로해주는 부드러운 음성처럼 들렸다. 이렇게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줄어들었고 그렇게 스트레스가 줄어들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창조성이 생길 수 있으며 내면의 선순환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그림의 힘이 아닐까 한다.
또한 이 책은 한번에 4-5편의 그림과 설명을 보는 게 더욱 효과적이라 생각하여, 화가의 생애와 다른 작품도 찾아보면서 그림을 보니 작가가 설명한 내용보다 더 많은 느낌과 울림이 전해졌다. 사람마다 그림을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작품은 저자의 설명과는 다른 감동으로 다가올 수도 있었다. 나의 심리 상태가 저자가 접했던 환자들과는 다른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책이 사람에게 다양한 느낌을 주듯 미술 작품도 보는 사람의 연령, 성별과 심리생태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림의 힘
자신의 기분에 따라 들으면 그에 맞는 음악이 있듯이, 그림의 경우도 현재의 감정이나 심리적 상태에 따라 보면 좋은 영향을 미치는 그림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클래식 음악만큼이나 감상하기 어렵게 느끼는 것이 그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미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 쉽게 그림 감상에 다가가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림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미술치료 전문가인 저자 김선현은 일, 인간관계, 돈, 시간, 자신 등을 키워드로 89종의 작품을 수록해, 각각의 작품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을 들려주며, 그림이 주는 놀라운 치유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400페이지 가까운 분량이지만 좋은 명화들로 가득해 읽는다는 표현보다는 본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쉽게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