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마흔에게』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아들러 심리학’의 1인자이자 ‘플라톤 철학’의 대가이다. 그의 저서 『미움받을 용기』는 국내에서만 15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역대 최장기간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오랜 시간 사람들과 소통해왔다. 정신의학병원에서 실의에 빠진 청년...
그 유명한 책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가 마흔 살이 된 사람에게 쓴 책이다. 늙는 게 고달프지만 피할 수도 없고 저자는 노년에 어떻게 할까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을 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훨씬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기 때문에 40이면 노후를 볼 거 같다.
저자는 지금이 완성된 것이고 지금이 완성된 에네르게이아라고 보고 남은 인생을 살라고 했다. 무조건 지금 열심히 살아야지 지금이 완성됐다고 판단하는 건 40이면 엄청 이르다고 본다. 요즘은 한국에서 80대 의사도 있다. 현역으로 활동한다. 그만큼 정력적으로 일을 하는 게 좋다.
일의 중요성은 퇴직하고 노닥거려 본 사람들이 다 이야기 한다. 그래도 저자는 뒤로 인생을 미루지 말라고 했다. 다만 열심히 살라는 건 아니고 지금 소중히 좋아하는 사람과 잘 지내라는 말이다.
도서관 신간 코너에 꽂혀 있는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마흔에게’라는 제목은 어느덧 40을 훌쩍 넘긴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마도 40대의 나이가 되어 나처럼 도서관 또는 서점에서 본 제목의 책 표지를 보는 순간 눈길이 가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는 생각이다. 역시 책을 내면 제목을 잘 뽑아야 함을 다시 한 번 느낀 순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제목 뽑기는 고사하고 책을 쓰겠다고 집필을 하고 있는 것도 벌써 몇 달 째다. 계속해서 원고를 들어 엎으며 원점을 맴돌기만 하는 나에게는 먼 이야기이기도 하다.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해 내야 하는 무슨 소설을 쓰는 것도 아니고, 그동안 내가 해왔던 업무를 주요 근간으로 써 보겠다고 했지만, 역시나 어렵다.
책을 펴 들고 매번 그랬던 것처럼 서문과 목차를 들여다본 후 기본 정보를 나의 독서 목록 파일에 기록했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옮긴이에 대한 내용이었다. 책의 표지와 책의 맨 뒷부분의 출판 정보란에는 옮긴이가 ‘전경아’로 기록되어 있었다.
몇 주 전, 한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훨씬 더 어려보이는 사람들이 소개된 적이 있다. 비단 이 방송뿐만이 아니라 최근 우리 사회에서 동안 열풍이 불고 있다는 사실은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운동과 다이어트 그리고 수술 등을 통해서 어려보이는 것이 자랑거리가 된 이면에는 노화에 대한 불안이 숨겨져 있다. 이렇게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인생의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기보다는 무언가 피하고 싶은 두려운 개념이 되어가고 있다. 이 책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 역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자신에게 불어 닥친 어떤 큰 사건을 통해서 ‘나이 듦’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바로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이 바로 그런 새로운 생각에서 나온 것들이기에 무척 궁금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든 막고 싶어 하는 나이 들어가는 삶에 대한 신선한 전환을 하게 해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강하게 들었다.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신작이다. 전작‘행복해질 용기’에 이어 불과 한 달만에 나온 책이다. 뭐가 그리 급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의‘용기’시리즈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언제나 반갑다. 원제는‘老いる勇氣 これからの人生をどう生きるか’이다.“늙는 용기,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로 해석된다. 이전 작품과 마찬가지로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조금 차이라면 플라톤 철학이 가미된 정도이다.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을수록 새해가 두렵다. 저자처럼 노년에 속하는 사람뿐 아니라 2,30대 청년들도 나이 드는 일은 썩 반갑지 않다. 두려웠던 그 나이가 되면 인생이 끝난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그 나이가 되면, 이미 먹은 나이는 잊어버리고 곧 다가올 미래의 나이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막상 이팔청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냐고 물으면 열에 아홉은 과거로의 회귀를 거부한다. 물론 그렇다고 현재보다 더 나이 많은 미래로 가고 싶은 것은 아니다. 더도 덜도 없이 언제나 딱 지금이 좋은 것이다.
1. 들어가며
2014년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미움받을 용기>로 150만 독자를 사로잡았던 기시미 이치로가 신간 <마흔에게>를 들고 다시 찾아왔다. 내 나이가 곧 마흔이 될 것이라 이 책의 제목만 보고서도 반드시 읽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온다. 그런데 실제 읽어보니 남녀노소, 나이와 관계없이 감명깊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철학자이자 아들러 심리학의 1인자라고 한다. 그는 전작 <미움받을 용기>를 통해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행복이 무엇인지, 행복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얘기했다. 그랬던 그가 나이 오십에 심근경색으로 쓰러져서 대수술을 받았다. 그의 생사를 넘나드는 경험은 그에게 나이 듦에 관한 책인 <마흔에게>를 쓰게 만들었다고 한다.
책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다. <미움받을 용기>보다 더 쉽게 읽혔다. 하지만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하여 페이지가 생각보다 빨리 넘어가지는 않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하며, 주위의 이웃들과 어떻게 소통을 해야하는지 안내한다. 만약 내가 이 책을 지금보다 열 살 정도 더 어린나이에 이 책을 접했다면 이 책은 나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제목처럼 마흔이 되고, 주변을 돌아다보면 작가의 이야기는 어느새 나의 이야기가 되어 있다.
작가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이듦이나 간병뿐만 아니라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그의 사상은 내가 결코 나이듦에 두려워 하지 말고 '지금, 여기'에 자신이 어떻게 어울릴 것 인지를 생각하게 해 준다.
2. 인생, 내리막길이 최고
이 책을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미움받을 용기>에 이어서 '나이 드는 용기'에 관해 서술해 놓은 책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누구나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고 몸이 쇠약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나이 듦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