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문학을 접목한 최신 마케팅 기법 인문학을 중심으로 최신 마케팅 기법을 통해 뷰티 마케팅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커뮤니케이션 스킬부터 브랜딩에 성공하는 방법, 상품 및 이벤트 개발 노하우, SNS 활용법, 직원관리 방법 등 현장에서 꼭 필요한...
인문학 결핍의 시대, 그녀의 돌발제안
현재 우리는 인문학을 대하는 두 가지 상반된 시선 속에서 살고 있다. 유명 대학들이 인문학을 경시하고 실용학문만을 장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 상황에서, 반대편에서는 공감과 감성 부재의 시대에 인문학이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사람들을 부추긴다. 인문학 강의가 넘쳐나는 속에서 인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모순이 이 사회에 팽배해 있다.
하지만 특정 업계에서 인문학을 마케팅에 활용하라고 말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마케팅은 가장 실용적인 부분과 직결되는 파트이고 그렇기 때문에 인문학은 더욱 그 영역에서 기여하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인문학 결핍의 시대에 이 책의 저자인 박정현은 인문학으로 마케팅을 하라는 돌발적인 제안을 한다. 여느 인문학을 강의하는 사람들의 뜬구름 잡는 이야기보다 더욱 설득적이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을 다 담을 수는 없지만 인상적이었던 그녀의 제안들을 소개해본다.
저자가 말하는 뷰티산업은 화장품, 에스테틱, 스파, 테라피 등이다. 이들 재화와 서비스를 수요하고 공급되는 물리적인 지점이 피부관리실'이다. 반쯤은 기능인이고 반 쯤은 자영업자들인 사업자들을 위하여 마케팅에 대한 통찰을 담았다.
우선 업의 개념에서 출발하자. 분석의 출발점은 데모그래피 즉 인구통계다.
고객은 여성이다. 나이에 따라 세분화할 수 있겠다. 피부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나이에 따라 프로덕트(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컨셉으로) 라인업을 수직으로 펼칠 수 있다. 또한 체형, 발, 복부, 허리, 허벅지, 종아리 등으로 라인업을 만들면 횡적으로도 쫙 펼칠 수 있다.
뷰티업에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는데 대부분 상품이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일종의 노동집약적(labor intensive)인 산업이 된다. 한국은 노동집약적인 인더스트리가 대접 받지 못한다. 제조업 최고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이라는 것이 어떤 신분질서적인 측면에서 이해되어 버리는 문화도 한 몫 할 것이다.
긍정요소와 부정요소가 강하게 부딪히고 있는 이 뷰티산업. 이 업의 개념은 '유지보수(Operation and maintenance)'다. 사람은 늙기 마련이고 뜻은 이루기 어렵다. 여성성도 마찬가지다. 사람이라면 건강영생에 대한 욕구가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건강에 더해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무의식이 있다. ‘천일의 앤’을 모친으로 둔 ‘엘리자베스’ 1세는 그 당시 유행이었던 창백한 피부 톤을 위해 '수은'으로 화장을 했다고 전해진다. 중세 잉글랜드에 에스테틱 샵이 있었다면 그런 멍청한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른 방식으로도 창백하게 보일 수 있었으니 말이다.
<중 략>
발전소 턴키 공사를 하면 가장 많은 이익이 남는 부분은 기자재 구매(procrement)다. 사람이 필요한 부분은 남겨먹을 곳이 뻔하지만 기자재 조달은 세금이나 유통, 구매의 물량 등등 해서 차익의 여지가 많다.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는 입장도 비슷하다. 마사지를 하는 등 사람 손으로 하는 것보다는 제품 판매를 늘리는 길이 쉽게 돈을 버는 길이다. 일반화장품 판매는 1회에 국한되지만 유지관리를 목표로 하는 뷰티산업에 있어서는 전문화장품으로 집중케어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