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놀이 세계! 우리나라 유년동화의 고전으로 꼽히는 현덕의 동화집『너하고 안 놀아』. 노마, 영이, 기동이, 똘똘이라는 한동네 친구들을 통해 아이들의 놀이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노마와 아이들은 장난감이 없이도 담벼락 오르고 뛰어내리기, 고양이 흉내내기, 기차놀이,...
이 동화의 서술자는 작품 밖에서 작품 속 인물들의 행동과 심리를 묘사하였다. 동화 속 등장인물들이 아이들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말투, 호흡이 잘 나타나 있다. “난 너구 안놀아”, “내가 네 편들었지.” 등 아이들만의 귀엽고 정감가는 말투가 주로 나타나있다. 글을 읽어보면 영이가 “난 너구 안 놀아.”라고 얘기하고 똘똘이는 영이가 자신과 놀아야 할 이유들을 요목조목 대고 있다. 하지만 영이는 똘똘이의 말에 “그까짓 수수떡 조금”, “고까짓 조금” 라고 다시 반박하며 똘똘이를 멋쩍게 만든다. 이렇게 영이와 똘똘이의 반복적인 대사는 글 전체에 운율감과 리듬감을 부여한다. 따라서 이 동화는 시 마냥 눈으로 훑어내릴 때 보다 소리내어 낭독할 때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이 동화는 등장인물의 대화와 행동을 통해 인물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제시하였다. 영이와 똘똘이의 대화는 각각의 대사가 비교적 짧게 느껴지는데, 이러한 짤막한 대화를 사용하여 동화 속 인물의 정서를 압축하여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