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의 『홍길동전』은 단순히 조선 시대의 모순을 고발한 소설이 아닙니다. 서얼이라는 신분의 사슬에 묶인 한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고,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며 분투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을 읽으며 신분제라는 옥죄는 틀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는 홍길동의 열정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1. "도적"이 된 정의: 신분제에 맞선 비장한 선택
홍길동은 서자라는 이유만으로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불합리함에 분노합니다. 그는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도적"이라는 극단적 길을 선택하지만, 그 안에는 부패한 권력층을 응징하고 가난한 백성의 삶을 구원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홍길동전>은 허균이 쓴 소설로, 도술을 쓰지만 서자라는 신분제약을 가진 홍길동의 이야기이다. 허균은 조선 중기 관료이자 사상가로,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허구의 이야기를 꾸며내는 상상력이 대단했다고 한다. 생전에 문장, 시, 소설 등의 문집으로 조선과 명나라에 이름을 널리 알렸다. 아버지 허엽, 형 허성, 허봉, 누나 허난설헌과 더불어 허씨 5문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역사학자 이이화에 의하면 허균은 인간을 사랑했으며 차별 없는 세상과 약자가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한 인본주의자이자 자유주의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달로부터 글을 배웠는데, 이달은 문장적 재능이 뛰어났으나 서자라는 신분의 제약으로 인해 뜻을 펼치지 못했다.
‘홍길동전’은 조선시대 허균이 지은 한글소설로, 서얼 출신의 홍길동이라는 인 물이 탐관오리로부터 백성을 구제하기 위해 의적 활동을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길동은 아버지 홍판서에게서 재물을 빼앗고 어머니를 학대하는 형 홍인 형으로부터 도망쳐 집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길동의 아버지는 아들을 만류하지 만, 길동은 “아버지께서 저를 낳아 기르시고 또 제게 병법을 가르쳐주셨으니 은혜가 하늘과 같습니다. 그런데 어찌 차마 불효자식이라 하여 멀리하려 하십 니까?”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린다. 이후 길동은 도적 소굴에 들어가 무술을 익 히고 도술을 배워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들어가며
우리나라 고전소설의 대표작품 중 하나인 ‘홍길동전’은 최초의 한글소설로, 허균의 눈에 비친 조선 사회에 대한 예리한 비판과 새로운 사회를 향한 갈망, 그리고 율도국으로 대표되는 이상향에 대한 그리움 등이 병존하는 작품이다. 홍길동이라는 영웅의 출세만을 다루지 않고, 임진왜란 이후 산적해 있던 조선의 제반 문제를 폭넓게 다룬 사회소설이다.
지은이 허균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문학가다. 그는 정치를 하는 자들이 백성을 두려워하지 않고 핍박을 하면 언젠가는 아래로부터 혁명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재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 버리는 것은 하늘을 거역하는 일이라고도 했다. 그래서 당시 조선에서 서얼이라는 이유로 인재를 버리는 풍습을 못 마땅히 여기며, 이러한 서자를 차별 대우하는 사회 제도에 반대했다. 사회제도에 비판을 가하는 허균의 진면목이 드러난 작품이 바로 이 ‘홍길동전’이다.
1. 내용 요약
허균의 『홍길동전』은 최초의 국문소설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홍길동전』은 그 구조적 유사성 등으로 종종 『水滸傳』과 함께 거론되어져 왔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홍길동전』과 『水滸傳』의 영향관계 연구에 있어서 어떤 판본을 연구대상으로 삼아야 하는지에 대하여는 심도 있게 다루어지지 않았는데, 이러한 점에 본 논문의 저자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에서의 『水滸傳』 간행시기와 조선 유입 시기, 허균이 『水滸傳』을 본 시기와 중국을 다녀온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았을 때, 허균이 실제로 접했을 가능성이 있는 『水滸傳』 판본은 評林本과 天都外臣本인데 그 중에서도 天都外臣本이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天都外臣本은 지금까지 『홍길동전』과 『水滸傳』의 영향관계 연구에 주로 쓰인 全本과는 ‘王慶·田虎 古事’의 삽입여부에 따라서 내용상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작품의 구조차이로 이어진다.
그는 항상 자신의 이득을 위해 움직이는 듯이 보였고 목숨의 위협을 느껴서 집에서 나왔으나 결국 ‘홍판서의 아들’이라는 직위를 호가호위하며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모습과 능력으로 활빈당의 두목으로 추대되어서 움직이게 되자 그 뒤로는 그 ‘홍판서의 아들’이라는 직함을 사용하지 않게 되죠. 저는 생각했습니다. 사람의 직위가 그 사람을 대변하는 것이라면 홍길동은 자신의 지위를 아주 잘 활용하는 사람이 분명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홍길동 자신의 능력은 매우 출중하여서 활빈당의 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기 위해서 행동하는 모습이 보였고 홍판서의 아들에서 활빈당의 대장으로 그리고 국왕을 협박하여서 병조판서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홍길동전’은 현대 대중들도 널리 알고 있는 고전으로 ‘허균이 쓴 최초의 국문 소설’이자 ‘적서차별을 비롯한 조선 시대의 모순을 비판한 영웅소설’로 많은 독자에게 각인되어 있다. 하지만 과연 홍길동전이 ‘허균이 쓴 최초의 국문 소설’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학계에서도 논란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홍길동전이 Great Book의 지위를 유지하도록 하려면 홍길동전이 영웅소설, 그리고 사회 비판 소설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겠다. 그렇다면 만약 홍길동전이 ‘허균이 쓴 최초의 국문 소설’이라는 속성을 잃게 된다면 더 이상 홍길동전을 위대한 고전으로 꼽을 수 없는 것일까? 또한 홍길동전의 가치는 오로지 그 역사성에 있고 애초에 홍길동전 자체의 문학적 가치는 없었던 것이 아닐까?
‘홍길동전’은 조선 초기 세종 대왕이 즉위한 지 15년째 되는 해에 판서 벼슬의 홍 판서와 노비 출신의 첩 사이에 태어났다. 당시 조선에서는 출신 성분을 어머니의 신분에 따랐기 때문에, 길동은 비범한 능력이 있었음에도 벼슬길에 오를 수 없었다.
여덟 살이 된 길동은 용모와 지모가 매우 뛰어나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몸이었지만,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처지였다. 또한 동료들에게는 천한 신분이라고 업신여김을 당했다. 어차피 출세하여 이름을 널리 알리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길동은 집을 나와 산속으로 들어가 세상의 명예와 수치를 잊고 살기로 결심한다.
교과서에도 실린 유명한 홍길동전의 전문을 읽어보았다. 홍길동의 가장 유명한 대사인 “아버지와 형이 있는데도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니 심장이 터질 지경이라, 이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니겠는가!” 하는 구절이 대 여섯번은 나오는 것을 보니 본인이 서자라고 하는 허균에게는 이 화두야 말로 이 책을 지은 동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홍길동은 아버지의 용꿈 태몽을 받고 태어났지만, 본처에서 태어나지 않고 첩의 몸을 빌어 태어났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용(왕의 기운)과 천한 신분의 괴리가 크다. 책에서는 밑도 끝도 없이 길동은 태어나면서부터 무예가 손오공 수준에 힘 또한 장사이며 지략이 뛰어난 그야말로 슈퍼 히어로이다. 활빈당을 꾸려 로빈 후드 역을 자처하며 대중에게는 인기 만점이요, 탐관오리를 혼내준다는 명분 또한 제대로 갖추었다.
어느 날 문학 수업 시간에 고전문학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활동이 주어져 관련 작품에 관해 찾아볼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고전문학은 생각보다 많은 선택지가 존재했다. 나는 그중에서도 가장 익숙하고 많이 들어봤던 허균의 ‘홍길동전’을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홍길동전을 읽어보기 전엔 사실 이 책이 워낙 유명하고 또 이미 내용을 알고 있었기에 대충 읽어볼 생각도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막상 읽다 보니 내가 모르는 내용도 너무나 많아 대충 읽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한자 어휘나 사자성어의 뜻까지 찾아가며 읽자니 저절로 곱씹어가며 읽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