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음악은 우리의 삶과 어떻게 호흡해왔는가!서경식이 들려주는 아주 특별한 서양음악 이야기『나의 서양음악 순례』.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나의 서양미술 순례> 이후 20여년 만에 나온 서경식의 저서로, 그는 재일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정면으로 승부하여 그것을 시대와 역사에 대한 성찰로 끌...
저자는 이 책을 '음악이라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그렸다, 했다. 사람은 자기 얼굴을 못 본다. 거울을 통해 볼 뿐이다. 일반적으로는 타인이 거울 역할을 한다.
중국 드라마 ‘사마의(감독이 여성분이다)’를 보면 초반 사마의의 라이벌로 양수가 나온다. 양수는 ‘품인(사람을 평가한다는 뜻)’에 능했다. 위정자들은 독립적인 사람의 품인을 듣고 자신의 사람으로 채용을 했다. 사람을 평하는 건 자신이 못한다. 다른 사람의 거울을 통하는 법이다. 저자에게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에 클래식 음악이 포함되어 있다, 는 뜻이다. 아마도 부인이 음악교사인 점도 영향이 있으리라.
저자 부부는 모차르트가 활약한 찰즈부르크 음악회에 매년 다니는 등 금슬도 좋다. 화음이 맞는 만남이 아닌가, 생각된다.
257쪽이다.
<내게는 삼중의 의미에서 고향이 없다. 오스트리아인 사이에서는 보헤미아인이어서, 독일인 사이에서는 오스트리아인이어서, 지상의 모든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대인이어서. 잘 알려진 말러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