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에서 저자 홍인규 박사는 지금까지 제안된 수많은 학설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해석학적인 관점에서 바울의 율법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추구한다. 그에 의하면, 율법은 대부분의 경우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해 주어진 율법을 가리키며, 이 율법은 나누어질 수 없는 하나의 단위로서 세 차원의 기능을 한다....
율법은 바울에게 있어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그래서 그것은 “바울 신학에 있어서 가장 난해한 교리적 이슈”로 인정되어서 수많은 학자들이 수십년 간에 걸쳐서 연구하고 있다. 그것은 바울 문서에 나타난 율법에 대한 기술을 보아도 알만 하다. 때에 따라서 부정적인 의미로, 또는 긍정적인 의미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바울과 율법의 관계는 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주제이며 많은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어져 왔다. 하지만 그 해석에 있어서 서로 일치에 이르지 못한 어려운 테마 중의 하나이다. 본서 “바울의 율법과 복음” 은 그 제목이 말하고 있듯이 바울의 신학 속에 녹아 있는 율법과 복음에 대한 바울의 이해와 관점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특히 저자가 ‘강화분석법’이라는 해석학적 관점으로 연구한 내용이다.
본서는 홍인규 교수의 학위논문으로서 영국에서 먼저 『The Law in Galatian』(JSNTSup 81 ; Sheffield : JOST Press, 1993) 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후 국내에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본서의 특징은 그동안 갈라디아서를 연구함에 수사학적 관점에만 의존해 왔던 점을 수사학적 관점과 아울러 성경해석의 도구로 ‘강화 분석법’을 사용하고 있는 점이다. 이는 수사학적 관점을 용납하며 갈라디아서를 의미론적으로도 접근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본서에서는 갈라디아서의 구조 분석이 매우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갈라디아서의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구조의 문제를 전체의 1/3 이상에 달하는 분량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연구 범위를 갈라디아서로 제한한다. 이는 율법의 문제가 매우 복잡하고 다기하기에 율법이 처음으로 취급되었던 갈라디아서를 중심으로 연구하고자 함을 저자는 서론에서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