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드론으로 촬영한 하늘에서 본 울릉도와 독도의 아름다운 경관,
그 경관에 담겨 있는 울릉도·독도의 역사와 문화, 삶의 모습을 기록하다!
온 누리를 붉은빛으로 비추며 떠오르는 강렬한 태양,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르디푸른 동해…… 그 드넓은 바다에 있는 섬,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뜨거워지고...
초등학교 3학년 교실. 독도라는 작은 섬 이야기를 처음 듣던 날. 뜻 모를 애국심이 혈액을 따라 온몸에 퍼지는 것을 느꼈었다. 그 작은 섬을 둘러 싼 길고 긴 역사. 그리 유쾌한 역사는 분명 아니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을 따라 200 리에 홀로 서 있다던 섬. 분쟁의 씨앗이자 비극의 온상이던 그 섬. 그래서 애처롭고 애잔한 섬. 그 곳이 독도의 첫인상 이었다. 그로부터 20년. 여전히 그 작은 섬은 홀로 총성 없는 전쟁 속을 지키고 섰다.
이 섬이 갖는 중요성은 변하지 않았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하지만 왜 중요한가에 대한 사유의 속도는 점점 느려져 간다. 이러한 작금의 사태는 20년 후. 독도가 변함없이 우리에게 중요할 것인가 반문하게 만든다. 잊지 말아야 할 영토. 잊어서는 안 될 영토. 그 의미를 마음속에 각인시키기 위한 의미 있는 한 걸음. <하늘에서 본 울릉도와 독도의 해양영토>였다. 왜 우리는 독도에 대한 사유를 멈춰서는 안 되는 것인가.
평소 여행을 좋아해서 주말이나 휴가 때면 우리나라에서 유명하다는 곳은 많이 찾아다니는 편이다. 가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직접 차를 운전하여 이제는 완도, 거제도 정도는 하루에 다녀오기도 한다. 예전 같으면 꿈에도 못 꿀 정도의 거리이지만 워낙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별 어려움 없이 이곳저곳 다니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곳이 있다. 항상 가보고 싶은 마음만 있을 뿐 선뜻 나설 수 없는 곳. 울릉도와 독도이다. 울릉도와 독도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다녀올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어려서부터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자연스레 듣고 익힌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