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굉장히 단순했다. 그저 이 책이 유명한 시집이었고, 평소에 시집은 잘 탐독하지 않았기에, 또 국내 작가의 작품은 잘 읽지 않았기에 이 책을 약간의 의무감으로 집어들게 되었던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은 굉장히 유명한 책이었다. 윤동주의 시는 그 시인의 배경부터 여러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에 굉장히 교과서에 많이 등장했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즉 미디어나 교과서를 통해 여러 번 접하기도 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독자들에게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a) 예술적 표현과 저항: 동주의 시는 억압에 대한 강력한 예술적 저항의 형태로 작용한다. 그의 말은 어려운 시기에 이의를 표명하고 희망을 고취하며 겨레의 정신을 지키는 도구가 되었다. 이 컬렉션은 사회적 불의에 맞서고 도전하는 예술의 지속적인 힘을 일깨워줍니다.
b) 자연과 아름다움을 품다: 동주의 자연에 대한 환기적인 묘사는 독자들에게 자연 세계에 내재된 아름다움과 위안을 상기시킨다. 그의 시는 독자들이 자연과 다시 연결되고, 평온의 순간을 찾고, 우리를 둘러싼 단순한 경이로움에 감사하도록 초대한다.
c) 사랑과 인간관계: 동주의 사랑과 그리움에 대한 탐구는 시간과 장소를 초월한 인간의 보편적인 경험을 일깨워준다. 그의시는 인간 감정의 깊이를 포착하여 비슷한 사랑, 상실, 그리움을 경험 한 독자들에게 위안과 연결을 제공한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의 시집이자 유고시집이다. 일제강점기를 배 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시인으로서의 고뇌와 부끄러움, 조국 독립에 대한 열망 을 시로 표현했다. 특히 서시에는 민족시인으로서 가져야 할 사명감과 책임감 이 잘 드러나 있다. 또한 자화상에서는 자아 성찰의 모습을 엿볼 수 있으며, 쉽게 쓰여진 시에서는 개인적인 고민들이 담겨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 윤동주의 시집으로 그의 생전에 출간된 유일한 시집이다. 이 시집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의 소박하면서도 깊이 있는 생각과 감성이 담겨 있다. 본 독후감에서는 시집의 주요한 테마들을 살펴보고, 윤동주 시인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 한다.
시집의 제목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시인의 작품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말로, 시인이 추구하는 자연과 인간, 그리고 시에 대한 사랑과 열망을 나타낸다. 이 시집에서는 그의 어린 시절부터 청년기에 이르기까지의 삶의 깊이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첫 번째 장 '별을 사랑하는 밤'에서 시인은 자연과 우주를 배경으로 인간의 삶과 존재의 의미를 탐구한다. 시인은 별을 바라보며 자신의 작은 존재와 인생의 소중함을 느낀다. 이러한 테마는 시집 전반에 걸쳐 두루 두루 다루어진다.
두 번째 장인 '그리운 마음'에서는 시인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담은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흔히들 현대인들에게는 감성이 메말라 있다는 얘기를 하고는 한다. 낭만을 잊은 현대인들에게 한 순간이나마 따뜻함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것은 다름아닌 ‘시’가 아닌가 싶다. 나 또한 그러한 이유에서 요즈음 시에 대한 관심이 커져 가고 있었고, 그러한 이유에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이 시집의 이름 역시 너무나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윤동주 시인 말고도 훌륭한 시인들은 많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 굳이 이 책을 고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1. 들어가며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현재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대한민국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인 중 한 명이다.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윤동주는 주로 ‘뜻을 굽히지 않고 일제에 저항한 저항시인’이나 ‘성찰과 반성의 미학을 보여준 시인’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나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수록된 많은 시를 읽으면서, 또 윤동주 시인이 걸어온 길을 알아보면서 ‘저항’이나 ‘반성과 성찰’보다는 기독교적 색채가 강하게 나타난다고 느꼈다. 물론 ‘저항’이나 ‘반성과 성찰’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보다 더 시 깊숙한 곳에 기독교의 향기가 나고 있었다.
나는 기독교와 매우 가깝다. 정확하게 말하면 성경을 기반으로 한 기독교 철학에 관심이 많다. 따라서 윤동주의 시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볼 수 있었고, 이러한 시도가 꽤 성공적이었다.
2. 윤동주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윤동주’라는 말을 들었을 때, 사람들은 어떤 단어를 가장 많이 떠올릴까? 나는 2020년 5월 6일부터 2020년 5월 10일까지 81명을 상대로 윤동주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설문조사의 첫 질문은 ‘윤동주를 알고 계십니까?’였으며, 유의미한 결과를 내기 위하여 이 질문에 ‘아니오’를 답한 사람들은 통계에서 제외하였다. 이 중에는 국어국문학 전공자가 약 12.3% 정도 있었으며, 국어국문학 전공자의 반응을 따로 분석하기도 하였다.
본격적인 설문 내용은 주어지는 키워드와 윤동주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묻는 것이었다. 제시된 키워드는 ‘저항’, ‘성찰/반성’, ‘기독교’였다. 우선 ‘저항’이라는 키워드와 윤동주가 잘 어울리는 편에 속한다고 말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 중 69.3%였다. 대부분의 사람이 윤동주와 ‘저항’이라는 키워드를 연결지어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저항’이라는 키워드와 윤동주가 어울리지 않는 편에 속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 중 10.2%에 불과하였다.
우리나라 사람 중에 윤동주 시인의 시를 싫어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서정적이라는 단어는 마치 윤동주 시인의 시를 위해 만들어진 것만 같은 단어다. 윤동주 시인은 일제강점기의 항일시인이기도 한데, 나라를 잃은 고통 속에서도 이런 아름다운 단어들을 이용해 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모른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 시인이 옥사한 뒤 주변 사람들이 그의 시를 모아 출판한 유고집인데, 이 책에는 시인의 시 뿐만 아니라 정지용이 서문, 강처중이 발문도 함께 실려 있다. 주변인이 시인에 대해 이야기한 내용으로 이런 시를 쓰는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조금 짐작해본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시들은 청소년기 때부터 지겹도록 읽게 되는 시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집 안에 수록된 윤동주 시인의 시들은 나에게는 교과서적인 딱딱함보다 시의 아름다움이 와 닿는 시들이다.
처음 윤동주 시인의 시를 접한 때는 초등학교 1학년 컴퓨터 타자 연습을 하면서였다. 컴퓨터 타자 연습 프로그램에는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이라는 시가 있었다. 그때는 윤동주 시인의 시가 타자 연습을 하기에 길이가 가장 짧아 보였고, 빠르게 칠 수 있는 시였기에 큰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읽으면서 타자 연습을 했다. 이후 윤동주 시인을 다시 접하게 된 요소는 중학교 3학년 때 나왔던 윤동주 시인과 그의 오랜 벗 송몽규를 다룬 ‘동주’라는 영화였다. 당시에는 국어 시간에 윤동주 시인의 ‘서시’, ‘별 헤는 밤’ 등 다양한 시에 대해서 배웠고, 분석해서 시험을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시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면서 보았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 시인의 작품으로 고등학교 국어 교과과정에서 흔히 나오는 시로 학교를 다녀봤다면 국어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우리와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윤동주 시인은 다른 독립 운동가들과는 달리 소극적인 독립운동가였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윤동주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시인 중 하나이다. 그래서 꼭 그의 시 전체를 접하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오랜 시간 품고만 있던 소망을 이룰 수 있어서 즐거웠다. 또한, 익히 알고 있던 「서시」나 「별 헤는 밤」 외에도 많은 시에서 공통된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 바로 조국독립에의 염원. 시인 윤동주는 좋은 동시도 많이 썼지만, 역시 가장 여운이 깊었던 시는 전부 독립을 바라는 내용이 담긴 것이었다. 시인의 가치관이 이런 식으로 시에 잘 드러나게 되는구나, 하고 시집을 읽는 내내 느꼈다. 윤동주는 그저 사랑을 노래한 것 같은 시나 일상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 시에서도 결국은 독립을 노래하고 있다. 만약 시인을 모르고 읽었다면 평범한 시로 읽혔을 수도 있지만, 시인이 윤동주임을 알고 읽는다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읽히게 되는 것 같다. 어쩌면 모든 시는 그러할지도 모른다. 시인과 시를 완전히 분리하여 생각할 수는 없겠다는 깨달음이 더욱 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