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유전자가 어떤식으로 미래를 바꿀 것인지 궁금하여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현대에 사는 우리에게 인간 게놈 프로젝트니 복제니 하는 것은 더이상 낯선 말이 아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우리는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유전자 복제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그 이면에 어떤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는지, 그러한 것들이 한국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지, 그리고 한국에서의 생명공학은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는지 등에 관한 정보는 접하기 어려운게 우리 현실이다. 이 책은 이 같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 쓰여져 있었다.
일반인에게 인간 게놈 프로젝트, 복제, 유전 형질의 전환과 같은 용어는 이제 생경(生梗)하지 않다. ‘황우석 사태’, ‘GMO 농작물 수입’이 언론(言論)의 주목을 받으면서 낯설게만 느껴지던 용어와 정보(情報)들이 일반인에게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황우석 사태’의 핵심(核心)인 배아줄기세포나, 유전자 조작 농산물(農産物)은 우리의 생활수준 향상(向上)과 더불어 장수(長壽)를 희망하는 인간의 욕망(慾望)과 관련하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유전자가 세상을 바꾼다』에서는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 복제, 유전 형질의 전환을 세 부분으로 구성하여 쉽게 설명하고 있다.
1장,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서는 ‘생명의 설계도’라 불리는 DNA의 염기 배열을 중심으로 유전자, DNA등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게놈 연구를 통해 백혈병, 치매, 심장 기형과 같은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병(疾病)의 치료(治療) 가능성과 개인별로 가장 적합한 약을 처방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
유전자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이 조그마한 유전자가 과연 인간의 삶을 변형시킬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하여 책을 읽게 되었다.
21세기는 생명공학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매스컴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내는 뉴스를 살펴보면 이 말을 충분히 실감할 수 있다. 또한 생명공학의 구체적인 성과들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선택을 요구한다.
유전자 조작 식품을 먹어야 할 것인가.
복제 기술을 이용해 아기를 얻겠다는 불임 부부의 주장을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결혼 상대를 정할 때 상대방에게 건강은 물론 지능마저 알 수 있는 유전 정보를 달라고 요구해야 할 것인가 등등.
이 책은 이런 물음에 대답하기 위한 작은 시도로서 최근 생명공학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러 쟁점들을 일선 기자의 눈으로 정리한 보고서다.
생명공학의 개념은 물론 각각의 주제에 있어 긍정적, 부정적 결과들 및 찬반 양쪽의 입장과 논리를 균형잡힌 시각으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