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저자는 이 경험을 통해 우리들에게 인생의 짐이 너무 무거워 버겁지는 않은지, 그 짐을 버리지 못해서 그대로 짊어지고 가는 것은 아닌지를 묻는다.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든 조용히 멈춰 서서 지금까지 내가... 책은 인생의 짐을 덜어내고, 과감하게 버리고 지혜롭게 소유하는 법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사실 내가 생각할 때 인생의 절반이다 반환점을 찍었다 싶은 나이는 40 초반 정도 되는 연령이다. 저자는 인생 후반기에는 긴장이 몰려올 시기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건 건강, 그 다음 돈, 노후 문제가 늘 골치를 썩게 할 것이라고 예상을 한다. 저자는 진실된 삶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가 정한 약속의 틀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 아무리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고 산 사람이라고 해도 성과가 얼마나 터졌느냐 여부에 따라서 계속해서 후반기의 인생에도 동력을 상실하지 않고 방황없이 하던 것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이미 절반을 넘게 살았다고 여김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성과를 못 낸 것에 대한 한탄과 후회로 인생을 더욱 허비하는 사람이 속출할 가능성도 나름 높다고 생각을 한다.
인생의 절반은 몇 살을 말하는 것인가. 제목부터 꼭 읽지 않으면 안되겠다싶은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삶의 무게는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하지만, 어떤 누구하나 자신의 삶의 무게가 적당한 무게로 살아갈만하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싶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조금 가벼워 보이는 삶의 무게일지라도 당사자가 느끼는 무게는 나만이 세상의 모든 짐을 지고가는 사람처럼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내 삶의 무게를 더하는 것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무게 탓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삶의 무게를 더하고 있는 그것에 대해 진솔하게 돌아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지금 우리 사회에는 걷기 여행이 열풍이다. 걷기여행이란 결국 자신의 두발로 걸으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것이 본래 목적이 아닐까?
요즘 당신이 제일 고민하는 것은 무엇인가? 혹은 최근 가장 당신을 괴롭히는 생각은 무엇인가? 잠에 들기 직전까지 몸을 뒤척이게 만드는 것들 말이다. 나 역시 수많은 것들을 걱정하고 곱씹으며, 그러면서도 이 모든 것을 염려하지 않고는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내가 껴안고 있는 무수한 것들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항상 긴장 상태로 살아가고 는 것 일수도...
"어쩌면 이 세상은 이렇게 일일이 신경 써 가면서 살아야 할 것들 투성이일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 표지부터 유심히 살펴보았다. 감성 돋는 표지 사진, 끝이 보이지 않는 길 가운데 턱하니 놓인 커다란 가방을 보면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표지에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가?" 라는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던지고 있다. 어쩌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내가 늘 염두에 둬야 하고 나를 괴롭히는 것들 일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인생의 '절반쯤'이라 하여 20대인 내게는 조금 멀게만 느껴졌다.
대부분의 스포츠 게임에는 half time 이 있다. 왜? 스포츠 게임에는 half time 이 존재할까? 경기가 무척 힘이 들어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어서 일수도 있고, 아니면 지금까지의 경기내용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작전을 새울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고,아니면 상대방의 새로운 공격을 예측하여 미리 전략을 준비하려고 일수도 있고, 아니면 지금까지 잘 해 왔지만 더 잘 할 수 있도록 잠시 뜸을 들이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받아 든 순간 어쩌면 이미 이 책의 제목부터가 뻔한 스토리 일 것이라는 것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침에 출근해서 점심때까지 열심히 일하고 맛있는 점심시간을 갖는 것처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의 인생 순간순간에 너무도 많은 half time을 겪어봤기 때문일 것이다. 그 half time 이 나에게 아주 소중한 시간이나 기간이 되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저 그런 시간이 되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지금보다 더 좋지 않는 시간이 되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