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마녀는 언제 어디서나 부활한다!마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마녀 프레임』.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한 독창적인 비평을 선보인 문화비평가이자 철학자 이택광이 이야기하는 ‘마녀’에 대한 담론을 담아낸 책이다. 저자는 마녀가 왜 탄생하게 됐고 시대가 변하면서 어떻게 진화했는지 그리고 현대적 마녀...
마녀의 사전적인 뜻은 유럽 등지의 민간 전설에 나오는 요녀, 주문과 마술을 써서 사람을 불행이나 해악을 가져다준다고 하는 존재이다.
현대에서도 마녀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모두가 잘 알다시피 마녀사냥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말이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얼마 전 비극적으로 삶을 끊은 설리와 구하라의 영향이 컸다.
이는 중세 유럽에서 이루어졌던 마녀사냥이 현대에 이르러 수많은 사람들이 마녀가 되어 사냥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마녀는 누구인가? 마녀는 어디에서 나왔고, 또 마녀사냥은 대체 왜 일어났을까?, 그리고 중세에 있었던 마녀사냥이 어떻게 현대까지, 다른 방법으로 이어져 왔을까?
마녀사냥은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시기에 일어난 중대한 변화들을 담은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중세의 유럽은 모든 것이 신의 뜻, 교황의 권위 등 종교를 중심으로 세계를 이해하던 시기였다.
즉 중세적 세계에서 중심을 이루는 것은 곧 질서이고, 세계는 신의 섭리에 따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움직이는 시계 톱니바퀴 같은 것이었다.
이 책을 고등학생 시절 처음 접했다. 처음엔 제목이 멋져서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그냥 읽었다. 그 당시엔 ‘마녀가 만들어지는 원인을 알려주는 책’이란 것만 알고 끝났다.
대학생이 되고나서 다시 생각이 나서 책을 빌렸다. 다시 읽어보니 책 내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마녀 사냥에 대해 심층 있게 다뤄 몰랐던 부분을 공부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감명 깊게 읽어서 꼼꼼히 읽으며 기억에 남기고자 했다. 하지만 지금 다시 떠올리려니 책 내용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이 독서 감상문은 내가 중요하다고 여긴 부분을 메모하는 목적이 더 크다. 독서 감상문이라고 쓰긴 했지만 사실 책 내용을 축약한 것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소장하고 있는 책이라면 독서 감상문 쓸 필요 없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읽으면 되겠지만, 이 책은 안타깝게도 2018년 현재 품절 상태다. 그래서 이번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쓰는 것이다.
마녀는 악마의 수하로서 사악하고 주술에 능한 여자이다. 우리는 모두 마녀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음을, 15세기에 일어난 마녀사냥이 모두 부끄러운 과거임을 안다. 그렇기에 마녀사냥은 무지한 옛사람의 어리석음이며, 현명하고 과학이 발달한 현대에선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형태만 달라졌을 뿐, 마녀사냥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마녀사냥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설명한다.
제목의 프레임은 ‘프레임 이론’에서 쓰이는 뜻을 응용한 것이다. 프레임의 원래 뜻은 틀, 뼈대라는 의미이며, ‘프레임 이론’은 단어 그대로 정치 사회학적 인지구조의 틀의 힘을 설명한다는 이론이다.
“p.8 한번 만들어진 프레임은 반복적으로 활용되면서 인식 체계를 구성한다. 단시간에 프레임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지는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체계화되는 것이다. 마녀사냥 과정은 이런 프레임 이론을 통해 훌륭하게 설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