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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 그림자

저자: 황정은
독후감: 6건

책소개 폭력적인 이 세계에서 그림자를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쓸쓸하고 따뜻하고 애잔한 사랑 이야기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첫 소설집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의 작가 황정은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단 한 권의 소설집을 낸 작가로서 자기만의 색깔을...

10개

<백의 그림자> 독후감,서평,독서감상문 황정은작가 장편소설

황정은 작가의 소설 <백의 그림자>를 두고 어떤 독자는 인물 간의 대화와 문체의 건조함을 뚫고 뚝뚝 떨어져 나오는 꿀과 같은 사랑이 있는 로맨스 소설이라고 하고, 어떤 독자는 ‘세운상가 철거’ 사건과 같은 ‘낡은 것들의 사라짐’ 뒤에 있는 소시민들의 애환을 다룬 사회 소설이라고 했다. 로맨스와 사회 문제가 함께하는 소설을 여럿 보았지만 이 소설은 확실히 무언가 달랐다. 소설이 세상에 나온 지 여러 해가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작가들 사이에서 좋은 책으로 소개가 되고, <백의 그림자>를 사랑하는 독자들이 꾸준히 팟캐스트나 유투브를 통해 자신의 감상평들을 뱉어내는 것을 보면서 책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독후감/창작| 2023.01.01| 3 페이지| 1,000원| 조회(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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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 그림자> 소설 이론을 활용한 감상

1. 무재, 그리고 은교의 사랑 작가는 인물의 이름을 통해 성격을 형상화한다. 무재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소설에는 무재의 한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무재(無在)일 거라고 추측해본다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갖는다. 덤덤하게 인생을 공허하다고 말하는 무재 씨, 감정엔 솔직하지만 항상 동요하지는 않는 무재 씨와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정말로 죽을 생각이 아니라면 아무렇게나 죽겠다고 말하지는 마요.(13p) 안 되겠어요. 목이 메서요. 새벽에 떠나는데 강아지만 같이 갔다고 하고, 발자국만 남았다고 하고.(92p) 그처럼 공허하기 때문에 나는 저것이 사람 사는 것하고 어딘가 닮았다고 늘 생각해 왔어요.(142p) 무재는 덤덤한 성격을 지닌 것처럼 보인다. 어떤 일이 있어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은교를 사랑함에도 조급해하지 않고, 노래가 슬프다고 말하면서도 눈물 흘리지 않고, 인생을 공허하다 말하면서도 좌절하지 않는다. 나는 무재 씨가 왜 덤덤한 성격을 지녔다고 생각했을까? 이 책에서는 무재 씨의 내면 묘사가 나오지 않는다. 은교의 시선에서 은교가 보여주는 대로 사건이 서술되고 있다. 사실은 무재 씨는 두려움이 많고 잘 흔들리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무재 씨는 노래 한 소절에도 마음이 먹먹해 차마 부르지 못 하는 사람이니까. 무재 씨의 말과 행동으로만 무재 씨를 보여줌으로써 우리는 무재 씨가 두려워하고 있는지 슬펐는지 알 수가 없다. 무재 씨는 항상 말은 덤덤하게 한다. 그래서 나는 무의식적으로 무재 씨가 동요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독후감/창작| 2022.10.10| 5 페이지| 3,000원| 조회(108)

독후감 , 감상문 , 소설 , 현대소설 , 백의 그림자
[독후감] 백의 그림자

“나는 슬럼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은 있어도, 여기가 슬럼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요.”(본문 113쪽) 이 책을 읽는 내내 애니메이션 영화 <천년여우 여우비>가 떠올랐다. 남자 주인공인 황금이가 영혼을 빼앗겨 그 영혼이 새장에 갇히자 여자 주인공인 여우비는 그 영혼을 찾으러 간다. 그때, 그림자 탐정이 여우비를 도와주겠다며 황금이의 영혼이 갇힌 곳으로 인도한다. 하지만 여우비가 새장을 여는 순간 그림자 탐정은 황금이의 영혼을 빼앗아 인간으로 부활하려 들면서 여우비를 위협한다.

독후감/창작| 2022.02.14| 2 페이지| 1,000원| 조회(102)

독후감 , 독서감상문 , 고등학교 , 생활기록부 , 생기부
황정은 백의 그림자

작가의 말에 담아두고 싶은 문장이 있다. 여전히 난폭한 이 세계에 좋아할 수 있는 (것)들이 아직 몇 있으므로 세계가 그들에게 좀 덜 폭력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왔는데 이 세계는 진작부터 별로 거칠 것도 없다는 듯 이러고 있어 다만 곁에 있는 것으로 위로가 되길 바란다거나 하는 초 자기애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다만 따뜻한 것을 조금 동원하고 싶었다 밤길에 간 두 사람이 누군가 만나기를 소망한다 모두 건강하고 건강하길 황정은의 작가의 말은 항상 그녀의 소설 같다. 그녀의 소설을 읽다보면 내가 소설을 읽어내고 있다는 걸 잊곤 한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읽어낸다는 건 맥박을 짚어내는 것만큼 신중하고, 섬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황정은의 백의 그림자는 나의 맥박이 어디 있는지, 세포가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 느끼게 해주는 소설이다. 오히려 나의 몸을 섬세하게 짚어내고 있다. 신기하다.

독후감/창작| 2016.07.07| 2 페이지| 1,000원| 조회(158)

독서 감상문 , 문예창작 , 황정은
百의 그림자

# 들어가면서 깎이고 패이고 상처받은 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다만 살기 위해서 꾸역꾸역 하루를 보내는 이들이 만드는 일상들을.. 찐득하고 불쾌한 세상의 모습들을 애써 설명하지 않고, 말 그대로 그냥 ‘서술’하고 있다. 점점 어둠이 내려앉는 세상에서 작고 낮게 부르는 무교와 은재의 사랑노래.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없이, 가장 아프고도 의연하게 사랑을 이야기한다. # 책의 구성과 내용 책은 은교와 무재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다. 두 주인공의 배경은 전자 상가이다. 둘은 전자 상가에서 같이 일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전자 상가가 철거를 맞게 되고, 이로 인하여 점점 사람들은 고달프게 밀려나게 된다. 점점 삶이 희미해지는 사람들은 단합대회를 떠나게 되고, 그 안에서도 외따로 떨어진 두 사람 은교와 무재. 숲에서 그림자를 보았다. 처음엔 그림자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덤블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저쪽도 길인가 싶고, 뒤쪽도 길인기도 해서 따라 들어갔다. 들어 갈수록 숲은 깊어지는 자꾸 들어갈수록 뒷모습에 이끌려서 자꾸자꾸 들어갔다. 그림자에 끌려가는 은교를 향해 무재가 만류한다. 그림자 같은 건 따라가지 마세요.

독후감/창작| 2016.03.17| 3 페이지| 1,000원| 조회(66)

한국문학 , 황정은 , 은교 , 무재 , 百의 그림자 , 百의 그림자를 읽고 , 百의 그림자 감상문 , 百의 그림자 독후감
황정은의 백의 그림자(百의 그림자) - 익숙한 것들을 말하는 새로운 방법

익숙한 것들을 말하는 새로운 방법 황정은 『百의 그림자』 그림자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언제부턴가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그림자는 사람들에게 손짓하고 그들을 끌고 가기에 이른다. ‘그림자라는 것은 한 번 일어서기 시작하면 참으로 집요하기 때문에 그 몸은 만사 끝장, 일단 일어선 그림자를 따라가지 않고는 배겨낼 수 없으니 살 수가 없다.’(p.20)던 무재의 아버지를 비롯하여 여 씨 아저씨와 그의 친구인 공장장, 그리고 은교와 무재까지 열심히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그림자는 손을 뻗치고 일어나 유혹의 손길을 보낸다. 『百의 그림자』의 이야기는 그렇게, 숲에서 그림자를 보았다는 문장으로 문을 연다. 환상과 현실의 사이에서 황정은의 소설은 환상적이다. 현실의 논리로 받아들이기엔 설명 불가능한 비과학적인 일이 일어나는 기이한 세계를 그녀는 자주 다루어왔다.

독후감/창작| 2015.02.11| 4 페이지| 1,500원| 조회(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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