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 사람, 악인인거죠?
<랜드마크>, <첫사랑 온천>의 작가, 요시다 슈이치 신작소설. 일본 아사히신문에 연재된 작품으로, 인간 심연의 '악의'를 날카롭게 파헤친 감성 미스터리이다. 저자는 '선과 악', '강자와 약자'라고 하는 굵직한 테마를 선명한 묘사화 독특한 기법으로 그려내며, 하나의...
한창 추리나 스릴러에 꽂혀있던 시절,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이라는 책을 샀었다.
비극적인 사건을 냉정하고, 감정 없이 묘사하는 장르.
어떻게 보면 때로는 암울하고, 너무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작가의 주관이 들어가지 않은, 객관적인 묘사들 때문에
하드보일드 장르를 읽으면서 세상을 통한 또 다른 시선과 생각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들어서 '하드보일드'라는 장르를 다시 읽기 시작했고,
위에 언급된 책 속에 소개되는 책들을 한 권씩 읽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첫 스타트를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소설은 후쿠오카와 사가를 연결하는 국도의 미쓰세 고개에서
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보험설계사였던 그녀는 살해되기 전날 밤,
동료들에게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했지만,
사실은 만남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남자를 보러 가는 것이었고,
그녀와 만나기로 했던 남자인 대학생 마쓰오 게이고가
며칠 전부터 행방불명이 되는데....
후쿠오카와 사가를 연결하는 263번 국도의 미쓰세 고개에서 한 여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녀는 살해되던 날 밤. 동료들에게 남자친구와 만난다고 거짓말을 하고 외출했다. 그러나 그녀가 실제로 만나기로 한 상대는 만남사이트에서 알게 된 남자였다. 경찰은 그녀의 남자 친구로 알려진 대학생 마스오 게이고가 며칠 전부터 행방 불명인 것을 알아내고 지명수배를 내리는 한편, 그녀와 문자를 교환하던 인물들을 상대로 조사를 계속해 나간다.
요시노씨가 사망한 장소는 대낮에도 어스름한 외진 커브 길 이었습니다. 누군가 놓고 간 꽃은 시들어 있었지만, 누가 두고 갔는지 마치 표시처럼 가드레일에 오렌지색 스카프가 묶여 있었어요. 앞으로 매달 기일마다 사죄하러 갈 생각입니다. 물론 그런다고 용서 받을 순 없겠지요. 그 사람 재판 겨우이 같은 건 되도록 안 들으려고 애씁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 사람이 거짓말 하는 것이고 그 사람에게 협박을 당하지도 않았고, 마인드컨트롤을 당한 것도 아니라고 우린 정말 사랑했던 거라고 반박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