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미술관에 갔다가 어려운 암호나 공식의 답을 찾듯이 그림을 ‘해독’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주눅들어 본 경험이 있거나, 그림 감상이 꼭 공부처럼 느껴져 부담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에게,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나 과시용이 아닌 감상의 즐거움을 위한 정보를 나누기 위한 책이다. 르네상스...
미술관에 가면 흔히 어려운 암호나 공식의 답을 찾듯 그림을 해독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사실 그림 감상이란 있는 그대로 보고 즐기는 취미 활동이자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을 더해 주는 교야일 따름이다. 다만 아는 만큼 더 보이고, 보이는 만큼 즐거움은 배가 된다. 따라서 미술관 관람은 많이 배우고 그림에 조예가 깊은 사람만 가는 곳이 아니다. 누구나 도서관처럼 일상생활에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미술관에 그림을 감상하러 간다고 하면 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만 가는 곳으로 인식이 박혀있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양화라고 하면 ‘도대체 서양화가 뭐지?’라고 질문하며 매우 어려워한다. 그러나 사실 서양화는 세상에서 가장 알기 쉬운 미술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쉽게 말하면 서양화는 고대 그리스 로마 미술을 게르만민족이 기독교화해서 만든 회화라고 한다. 고대의 육체 찬미 대 기독교의 금욕주의, 기독교의 우상숭배금지 대 게르만민족의 자연숭배주의......<중 략>